1998년 2월 28일
이날 밤, 2월에 어울리지 않게 눈보라가 휘날렸다.
이때 쯤, 까만 정장차림을 한 사람이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가고 있었다.
이 사람은 머리는 허리에 닿을 정도로 길었으나 약간의 근육질몸매로 보아 성별은 남자같았다.
그는 소형 007가방만은 꼭 쥐고 있었다.
이 남자는 공항으로 뛰어들어가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
얼마 후, 눈으로 인해 흠뻑 젖어서 공항에 도착한 그는 공항 가까이에 있는 한 여관 107호에 혼자 자리잡았다.
다음 날 7시, 그는 여관 주인에 의해 여관 바로 앞에 있는 정원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의 손에는 29일자 신문이 귀어져있었고, 경찰의 수사에 따르면 전혀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아 투신자살 한 것으로 보였다.
그의 가방에서는 해골 1쌍이 발견되었으며, 둘다 여자의 것이었다.
그 방에서는 동전만한 눈덩이 네다섯개가 발견되었으며, 핸드폰이 두동강 나있는 것으로 보아 새벽 내내 통화로 누군가와 싸움을 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스파이로 밝혀졌으나 왜 자살을 했는지 알 수 없었고, 그와 한 방을 쓰던 사람은 이 남자는 말기가 없었으나 언제나 눈이 빛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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