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따스하고 맑은데, 왜 마음은 우울할까?
예전엔 사람만나서 얘기하고, 맑은 날엔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서 거리를 배회 했는데,
이젠 맑은날엔 나를 숨기는 일은 왜 그럴까? 마음이 아프다. 힘이 없다.....
한홀 한홀 방바닥에 뒹구는 머리까락이 나를 한없이 힘들게 한다.
깊이 패여가는 내 이마를 보면서, 변해가는 머리스타일을 보면서 나를 한없이 슬프게 한다.
받아 들어야 한다. 다짐하지만 받아 들여 지지 않는다.
받아 들이기엔 너무 이른 나이고 큰 고통이다.
원망도 해본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남들이 말한다 무슨 걱정있냐고. 난 대답할수 없다....
어렵게 털어 놓지만 남들은 이야기한다. 무슨 병도 아닌데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고....
별 약을 다 써 봤지만 헛 수고 였다. 돈 낭비 였다.
결혼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맘이 서질 않는다. 반려자를 찾아야 하지만 자신감이 서질 않는다.
예전에 결혼할뻔한 그녀를 생각한다. 내가 왜 그녀를 버렸지? .............
과거의 화려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스스로 현실을 무시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30년 인생. 이젠 황혼기가 되는건가.. 내인생 이대로 저무는 태양이 되는건가?
이제 직장도 다니고있고 결혼도 해야 하는데, 모든걸 시작해야 하는데................
이나라가 외모지상주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삭발할까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직장생활에선 할수도 없는일..
나같이 넥타이 메고 영업하는사람들은 더욱더 안되는일이다.
의학에 기대를 걸어 보지만 말만 무성할뿐, 향후5~10년 안에 혁신적인 약이 개발된다 하지만,
무슨 소용 있을까. 10년이면 중년이 되는데.
오늘도 성산대교를 넘으면서 노을지는 하늘을 본다. 예전에 아름답게만 보이는 노을이
이제는 씁쓸하게 느껴진다. 담배 한모금을 내품으며 내 마음의 한숨도 내 품는다.......
2004.03.6
30살의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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