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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사랑하십시오..

  • 22년 전

  • 1,275
0
저는 탈모로 1년을 넘게 고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군대 제대하기 직전에 갑자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는데..정말 주체할 수 없을만큼 많이 빠졌습니다.
다들 대머리되겠다면서 놀렸고..저 역시 거기에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외할아버지가 대머리이십니다..
그리고 일년간 도피생활을 하면서 이제 삶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껏 나를 사랑하지 못했구나...
저는 항상 한국사회에서 어떤 기준에 도달해야 사랑을 받았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학점을 얻고..
유머러스하고..키가 크고..
그런데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나이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나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것은 그 Because가 아니가 Nevertheless라고..항상 저 자신에게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는 그렇게 사랑을 했으면서도..
정작 자신을 사랑할 때는 엄격한 기준으로 그 기준을 넘어설 때만 사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들도 자신을 그렇게 사랑한다고 굳게 믿고..대머리인 자신은 결코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도 결코 사랑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대머리인 자기를 인정하고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20대에 대머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대머리인 자기를 사랑하게 되면서..그렇게 못봐줄 얼굴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정말 거울만 봐도 가슴이 무너지고 그랬는데..
모두 득모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렇지만 혹이라도 머리가 나지 않더라고..저처럼 자기를 버리는,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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