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오늘도 햇볓아래에 평소엔 보기도 힘든 정장들이 우글우글하더군요.
원래 한창 슬픔에 빠져있을땐, 다신 사진도 찍지 않겠다, 졸업사진도 찍지 않겠다.
생각해보니 사진을 찍고, 사진을 볼 때마다 속이 쓰려온다는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있는 마당에 나만 없다면 그것도 평생 후회될 것 같네요.
현재까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학때쯤엔 거의 완전한 대머리가 다 되갖고, 친구도 없어 혼자 소심하고 우울증환자처럼 지내게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프로스카의 약발로 어떻게 발전은 아니더라도 지켜가곤 있습니다.
웃고 떠들고, 다른 친구들과 아무런 다를 게 없이 지냅니다. 충돌도 없고, 신경쓰이는 것도 없고요.
다만 한창 대학생되서 멋 부리느라고 머리에 온갖 개인기를 부릐는 사람들 보면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을 뿐이죠.
갈등이 되네요.
졸없진을 찍고, 평생 앨범을 못 보거나 볼때마다 속쓰려야 하는가?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에서 나만 쏙 빠지고서 평생 아쉬워하며 지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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