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대 후반(고2)부터 세면대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를 감으면 100가닥씩 빠지더라구요.
친구며 부모님까지 주위 사람들 전부 이나이에 무슨 탈모냐며 신경쓰지 말라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탈모가 맞았네요.
그리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니 어느새 이마가 남들의 두배가 되었더라구요. 정말요..
저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의 계속되는 만류로 약을 먹지 않고 모발이식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군 제대하고 나서 했으니 23살쯤 했을겁니다. 그런데 탈모이식을 하고 6개월 뒤 병원에 찾아가보니 모발이식은 성공적이나 탈모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발이식한 부분의 윗쪽에 공백이 있습니다.
뒤늦게 24살이 되서야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보다트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호전보다는 상태유지가 끝이더라구요. 그리고 25살 되던해 조합약으로 갈아 탔습니다. 모발이 더 굵어졌으나 손가락, 발가락 털 눈썹 등 온몸의 털이 굵고 길어지더라구요. 또한 저와같은 경우에는 여유증, 가끔씩 심장이 빨리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7살 되던해 다시 아보다트로 갈아탔습니다.
현제는 28살입니다. 그리고 탈모는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 정말 활발하고 장난끼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탈모가 진행될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집 밖에 나가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표정이 항상 무표정이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밖에 나가지 않다보니 사회성이 떨어지는걸 느꼇습니다. 지금도 거울을 보며 몇시간이고 머리를 만져도 정리되지 않는 제 머리를 볼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하지만 졸업을 하니 취업이라는 벽이 있더군요. 항상 집 안에 있던터라 공부는 좀 열심히 해서 서류는 항상 잘 붙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볼때 눈을 잘 못마주치고 자신감이 없는모습을 보이고,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다보니 면접관이 묻는 말에 대답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한번은 면접관이 나이가 많아 보인다고 농담하는데 멘탈이 남아나지 않더라구요.
혼자 방구석에 박혀서 질질짜며 낙담한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첫째로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위해 긍정일기며 자기암시 등 인터넷을 찾아가며 이것저것 다 해보았습니다. 가장 효과가 있던건 긍정적인 친구와 하루 놀기였습니다.
둘째로는, 말을 할때 상대방의 인중을 쳐다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는것보다는 부담이 안되더군요.
셋째로는, 지인들에게 하루에 전화 한통씩 꼭 했습니다.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1년동안 계속하다보니 말이 트이더군요.
넷째로는, 표정과 말투를 고쳤습니다. 저도 정말 놀란게 제 표정이 항상 살짝 화나있는 표정이였고, 말투는 무미건조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웃는 연습을 하고 말투에 음을 넣어 말하는 연습도 했습니다. 계속하니 효과가 있더군요.
꾸준한 노력을 하다보니 사람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고 취업에 관해서도 좋은소식을 얻게되더라구요.
첫 글인데 너무 울분을 토했네요.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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