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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 22년 전

  • 3,855
0
엊그저께 단골병원에 갔습니다. 물론, 프카를 사기 위해서죠.
저는 맨처음에 난다모의 베타버젼인 인디모를 몇개월쓰다가 영 아니다 싶어 때려친적이
있었는데, 그 인디모 살때 같이 끼워주던 소금통에 프카를 잘라서 넣어둡니다.
아 근데 엊그제 보니까 소금통의 바닥이 서서히 보이지 뭡니까.
저는 그 허연 소금통 바닥이 마치 제 두피인양 화들짝 놀랬습니다.
"어머나 이게 머여 시방 다 빠졌네" 얼른 총알 채워야긌네.. ㅠ.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가는 병원은 작은 개인병원인데 내과이죠.
의사는 나이든 의사 두명.. 근데, 이 두 의사분이 꽤 한인물들 하십니다.
거기다가 간호사들도 이쁘거든요. 분위기가 좀 묘하다는 엉큼한 상상이.. 쩝.
암튼, 제가 맨처음 그 병원 뚫을때 그때는 의사분들이
저같은 환자를 받아보신적이 없으셨는지, 프카 처방좀 해달라니까 젋어서 빠져서 걱정이 많겠다는둥, 약에는 프페와 프카가 있는데 프페 먹을필요 없고 그냥 프카 잘라서 먹으라는둥 그러시더군요.
그렇게 한 1시간을 대기실 사람들이 다 들을정도로 열변을 토하셨죠. 옆에 예쁜 간호원은 끄덕끄덕.
아이 창피해라 *__*
그리고, 나서 프카 30알을 의료보험처리해서 16500원에 샀습니다. 그때, 대다모에서 55000원인가 60000원인가가 한통에 거래됐으니, 아주 운이 좋았던거죠. 아 참고로 저는 동생도 같이 탈모라서 같이 먹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통가지고 두달을 먹는거죠.
그렇게 의료보험 처리로 한 반년간 타다 먹다가 네번짼가 갔더니 의사분이 그러더라구요.
저때문에 벌금형 맞았다구요.. 이제 의료보험처리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할수없이 지금은 53000원에 한통 타먹고 있죠..
이번에도 가서 프카 처방해 달라고 했죠. 저는 한번에 두통 처방해 달라고 합니다.
치료비 매번 만원씩 내는데, 솔직히 치료받는것도 없는데, 처방전 고거 쓰는거 가지고 만원은 좀 비싼거 아니냐고, 그래서 병원오는 횟수 줄일려고 한번에 두통 써달라고 했더니 두통 써주시더군요.
그래서, 두통 사가지고 와서 커터칼 날 새걸로 갈아서 어슷썰기로 지금 소금통에 채워넣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대학생때 배낭여행 다녀보신적 있으세요?
돈은 떨어지고 배는 고파도 주머니에 담배 한갑이 있으면 정말 맘이 든든하죠(흡연자에한해서)
마치 그 기분이랄까..
이 든든함을 가지고 또 4개월 함 살아볼랍니다. 님들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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