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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여자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ㅜ.ㅜ;

  • 22년 전

  • 1,754
0
평소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던 여자가 있었는데
며칠전에 제게 전화를 해서는 자길 어떻게 생각하냐구 묻더군요
전 좀 당황스러워서 그냥 편한 친구로만 생각했었다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그 여자는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는 뜻이지?"
이러면서 좋은 대답 기다리겠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어요
그날 술을 좀 마신것 같더라구요

솔찍히 그 여자애가 예쁘고 성격도 좋거든요
그래서 불과 몇달 전까지도 제 친구들중 세명이나 그 여자애를 좋아했어요
친구들은 이제 다들 마음 정리를 하고 그애랑 편하게 친구로 잘지내죠
거의 2년간 그애를 따라 다니다 결국 차이고 한동안 페인으로 지낸 사람도 있었다더군요
전 친구들이 그앨 좋아하고 그랬었으니 전혀 여자로 생각을 안했죠
아무리 여자가 좋아도 친구가 좋아한다는데 딴생각을 할 수 있나요...

그런데 고백을 받는 순간 그애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친구들도 이젠 다들 편하게 지내고... 너무나 괜찮은 여자인지라
맘이 무지하게 흔들리고 고민이 되더군요... 밤새 고민을 했는데
나중엔 결국 그냥 친구로 지내자는 쪽으로 돌려서 말하고 그렇게 지나갔어요

친구들은 자기들은 이제 맘정리 했고...
꺼릴게 암것도 없으니 편하게 사귀라고 격려해 줬는데...
제가 자신이 없었어요... 그놈의 탈모가 문제였죠
평소 거의 모자를 쓰고 친구들을 만났었고
모자를 안쓰면 증모제로 변장을 하고 그랬던게... 들킬까봐 걱정스러워서요

재작년에 한 명... 작년에도 탈모가 맘에 걸려 저 좋다는 여자를 두 명이나 마다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겨버리네요... 걍 암생각 없이 공부나 하려 했건만...

이제 25살 대학생인 저에겐... 탈모가 정말 무슨 저주 같습니다
아마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탈모 동지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으아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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