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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의 심리 변화...

  • 22년 전

  • 1,726
0
우선 탈모를 겪은뒤 심리 변화를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저 역시 탈모인으로서 겪어왔던 심리 변화입니다..

우선 정상일때부터 시작합니다..

1. 정상일때 : 머리숱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머리를 올리고 다니거나 가르마를 타도
머리가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때문에 좋았다. 그리고 머리를 감을때도 정말
머리가 풍성해서 머리가 앞머리에 닿는 느낌이 좋았고 머리를 감은 뒤 올백하고
다녔다. 설령 스포츠로 머리를 깎아도 머리가 완전히 위로 뻣뻣이 고정된다. 마치 무스
바른것처럼... 길거리 지나가다가 사람 머리 쳐다보지 않았다...
(청소년기 중3부터 고3에 해당됨..)

2. 제1단계 : 약간의 벗겨짐과 머리숱의 얇아짐으로 인해서 머리가 M자가 약간 되기 시작하였다.
올백을 해보면 머리가 완전히 뒤로 넘어가는데 경계선이 옆머리부분이 아주 약간 M자
가 되었다. 처음에는 경악을 느꼈다. M자 머리를 보고, 도저히 용납할수 없었다. 이시기에
상당히 자기 인내와 고뇌의 과정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항상 다니면서 앞옆머리 부분을 만
지면서 이미 빠져버린 부분은 만지지 않고 얇아진 앞옆머리 부분(머지않아 빠질부분)을
만지면서 아직 여기는 안빠졌구나 하고 자기위안을 삼았다..
(약 20~21살때!!)

3. 제2단계 : 벗겨짐과 얇아짐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었고 앞옆머리를 만지면 안된다는 고정관념과
만지면 얇아진 앞옆머리를 만지는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6개월 동안
만지지 않았는데 어느날 샤워를 하다가 무심코 앞옆머리를 만져보니까 아뿔싸... 예전에
얇게나마 있었던 앞옆머리 부분이 이미 훤히 이마가 되었던 것이다.. 그때의 황당함과
처절함은 이루말할수가 없다. 20~21살때의 여기는 안빠졌구나,, 남들은 여기마저 없는데
나는 잔머리라도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야하면서 위안을 삼았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안되다니 하는 처절한 생각이 들었다.(약 22살~23살때!!)

4. 제3단계 : 아예 될대로 되라하는 식으로 올백을 하고 다녔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머리를 보았다.
다른 사람들 특히 탈모를 가진 사람들의 머리는 나보다 심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얇아짐으로도 민감한 내가 올백까지는 아니더라도 앞머리를 의식하지
수준에 올수 있었던 것은 거울에서 올백을 해봤다. 지금부터 잘 듣기 바란다.
예전에는 앞머리 경계선이 약간만 뒤로 물러나도 정말 민감하고 못참고 그랬다. 그런데
올백까지는 아니더라도 앞머리를 넘기니까 넓어진 이마와 함께 균형이 맞춰진것이었다.
예전에는 잔머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잔머리 있는 부분 아래쪽에
는 머리가 없네?? 하면서 그쪽 부분이 없다는 것에 한탄을 하게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잔머리 마저 없어지고 그부분이 이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냥 이제는 그
잔머리 없는 부분이 왜 잔머리가 없을까라고 생각안하고 이마라고 느껴지게 된것이었다.
그냥 이마라고 느껴지니까 훨씬 더 자연스럽고 그곳에 잔머리가 있는것은 여자들이나 있는
것이지 남자는 잔머리가 없잖아 그냥 이마잖아 라는 자기위안을 하게되었다.
그쪽부분에 잔머리가 있을때에는 잔머리가 있구나라고 신경쓰고 잔머리가 이미 빠져버린
부분을 한탄하고 잔머리를 기준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잔머리를 신경쓰지 않는 초인
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까 원래 잔머리가 있어야하는게 그걸무시하는단계까지 오는
나는 초인이라고 생각하였다. 사실은 서글픈 현실인 것이다.. (24살때...)


하여간 제가 겪은 심리 변화입니다.. 많은 리플남겨주셨으면 좋겠구요. 제가 너무 민감한건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다른 탈모인들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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