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28세, 아버지는 m자 형이고 친 할아버지는 뵌 적 없고 외할아버지는
빛나리셨습니다. 1년 전 쯤부터 이마 양쪽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잡아당기면 많게는 5~6개
씩 빠지고 비듬을 털면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졌지요. 전 그 때까지도 모르다가 두 달 쯤 전에
제가 유전성 탈모인 것을 알았고 피부과 의사선생님도 남성형탈모라고 하시더군요.
그렇다고 프카같은 화학 약품을 복용하기도 싫었습니다.
요즘은 그냥 볶은 약콩에 녹차(설록차)만 마시고 있습니다.
지금은 m자형으로 많이 빠진 상태이고 윗 머리도 많이 숱이 줄었더군요. 머리결도 뒷머리와는
다르구요. 녹차 때문인지 약콩 때문인지 몰라도 1달 정도 그렇게 하니 m 자 부위에 잔털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만..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탈모는 피할 수 없는 일인 듯 합니다.
두 달간 거울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순간 제 자신이 너무나 우습더군요.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머리카락이나 바라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니..
그래서 담대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대머리가 더 진행되면 아예 빡빡 밀을 생각입니다.
대머리인 사람 중에서도 멋진 사람이 많잖아요. 마이클 조던도 그렇고 영화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패트릭 스튜어트 이 사람은 머리가 있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로 대머리가 잘 어울리죠. 대머리
가 그렇게 멋있던 사람은 패트릭 스튜어트가 처음이더군요.) 그리고 영화배우 율 브린너, 구준엽
등등등
뭐 머리가 약간이라도 나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보이니 면도기로 매일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해줘야
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머리를 밀고 살다가 의술이 발달해서 머리를 원상태로
돌릴 수 있다면 그 때가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구요. 뭐 반드시 그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
지만 녹차와 약콩이 좋은듯하고 매일 머리를 감는 것.. 이것들은 계속할 생각이지만 머리에 신경은
그 이상 안 쓸겁니다. 할 일이 무척 많거든요. 지난 두 달 간 머리 때문에 낙담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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