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 일곱...
모자를 벗는다면 누구도 스물 일곱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만 받아들이다가 7월 초부터 프로스카를 복용하기 시작...
운명을 이겨보겠다는 생각으로 이러저러한 자연요법과 더불어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된지 한달 정도... 머리에 힘도 들어가는 듯 하고 정신적 안정감도 생겨서 약을 복용하기
참 잘했다고 몇달만 더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예상치 않았던 일이 발생...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략 일주일간을
술. 밤샘을 하게 되었고 식단도 주로 고기류... 왜 그렇게들 고기를 좋아하는지...
역시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니... 언제까지 내 생각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요 며칠 사이... 하루에도 머리가 200~300개는 빠진다.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면 좋겠는데... 이것이 바로 쉐딩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근래 생활이 잘 못되어서 그런 것인지... 약에 대한 믿음도 떨어지고 힘이 든다...
고작 한달 넘게 버텨놓고 약해지기는 싫은데...
어쩌면 조금만 더 지나고 나면... 하루에 빠질 머리가 200~300개나 있었다는 사실을
회상하면서 쓴웃음을 짓게 되는 건 아닐런지...
기운을 내고 싶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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