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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에 수능준비 ,머리빠짐

  • 21년 전

  • 3,772
0
답답한마음에 글을씁니다 저는 나이26에수능준비, 탈모진행, 최악의상황이죠 ㅡ.ㅡ
늦은나이에 공부하려니 머리는더빠지는것같고 요즘은 스트레스 만성위장병까지생겨서 밥도못먹어요 먹을때마다
체하니까 먹는게무섭더라구요 .전원래 고딩때까지 유도 운동을했어요 초딩때부터했으니 10년가까이한거죠 학교에서
선수로뛰었고 입상도많이했답니다 전 한양대나 용인대를 특기로갈줄알고있었어요 물론감독도 그리생각했구요 그런데3학년
중반 시합에서 어이없게도 넘어가면서 손을 매트에대는바람에 팔꿈치탈골 ㅡ.ㅡ 팔꿈치는 인대모두끊어지고 왼손잡이가
왼쪽팔꿈치를다쳤으니 선수생명은끝난거였죠 .그일로 대학에서는 아무대서도 절받아주지안더군요 대학이 무슨병원이냐고....
고등학교를졸업하고 할일이없었어요 막노동에 퀵서비스에 여러가지일을전전했죠 오토바이퀵서비스...그거정말힘들더군요하루5만원벌기도힘들고주마다일비 꼬박꼬박매꾸고나면 남는것도없고요ㅡ.ㅡ가끔 시장물건이라도 나오면 짐발이에 에펠탑 하나올리고가는기분이고요 ..그러다 IMF가터지고 저희아버지는실직
저역시 경기가어렵다보니 퀵서비스일도 일거리가줄더군요 ..군대를가게됐어요 군대도 운동했었다는이유로 체력좋아보인다고
공수여단에서 나온간부가 착출하더군요 ㅡ.ㅡ그렇게 2년2개월뺑이치고 나왔죠 그때부터 이미 머리의 이상징후는발견했고요
제대후 역시할일이없었어요 아는분소개로 역기 아령등등..을만드는 공장에취직했죠 반년을 무거운 중량과 아령을 차로배달하면서 돈을모았어요 배달직원이 저하나뿐이라서 모든물량을거의 저혼자 독차지하다시피하며 무리하게일한탓에
허리에이상이생겼죠 그렇게일을그만두고 이번에는 방향제회사에취직 그곳에서 월급70받으면서 방향제 외판과
영업을하였어요 다들아시죠? 자동으로 칙칙뿌려주는거 ,,,그일도 사장이 잘하면 한달에200도준다고 단 한달에50곳을
거래처로뚫으라면서 ㅡ.ㅡ말이쉽죠 방향제들고들어가면 모두 무슨거지가 온것만양 따가운눈초리로 나가라면서 잡상인출입금지라고 정말 그때는 너무슬펐답니다 영업일이란게그렇게힘들다는거 운동보다힘든일이너무도많다는거 알았어요
이렇게살아선않되겠다는 생각에 공부를했죠 중학교때부터 책이라고는한글짜도 본적없는놈이 수능공부를 할려니까
정말난감하더군요 언어영역은 한글은읽을줄아니까 그렇저럭풀더라도 다른과목은 그야말로 눈뜬 장님이였죠
학원가서 수업을들어도 무슨소리하는지도 하나도몰랐고 그렇게 작년1년을 힘들게보내고 수능을봤죠 정말열심히했어요 몰랐던걸 알아간다는거 비록 고등학교과정이지만 남들은 한심한놈이라고 욕할지 모르지만 전참행복했어요 아직무언가를목표로하고살아갈수있다는것이 좋았어요 솔직히운동 그만두고 자살까지도생각했었거든요 꿈을읽어버린다는거 정말무섭더라구요
중학교수학책사놓고 처음부터공부했어요 처음에는 중학교수학도정말어렵더라구요.그래도 하늘이 도왔는지 수능점수298점 ^^정말학원선생님들과
학원동생들 모두놀랐죠 장하다고 담임이였던선생님이 절붙들고 우셨어요 저도울었죠 학교입학원서를넣고 경기도쪽명지대4년제 건축학과한군데는붙고 한군대는예비에서탈락 그렇게작년을보냈죠 물론학교는안갔어요 어짜피나와도 나이때문에취업과는거리가머니까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일년더하겠다고 죄송하다고....부모님과는떨어져서살고있어요 부모님은 아버지사업실패로 고향인
전라도에내려가서사시고요 저혼자 제대후힘들게모은2천만원가지고 방한칸짜리 전세에서살고있죠 .이나이면 부모님께
돈벌어다드려야하는나이인데 너무죄송하고 정말 하루하루 죄인된기분으로살고있답니다 이제수능이또다시두달앞으로다가왔네요 이번에도안될거같아요 모의고사보면 7차수능 500점만점에대략 420정도나오는데 그점수로는 한의대가기란 턱도없죠 꼭가서저처럼머리빠지고 앞날로고생하시는분들한테도움이되는 의사가되고싶거든요 요즘은몸도많이지치네요 주말에주말알바하고 주중에는 하루종일독서실에서공부하고 쉬는날이없다보니 ㅡ.ㅡ그나마주말에일이라도하니 책값이나 세금 한달밥값을마련하지...정말 감지덕지죠 전 한국마사회=경마장서(보안)일하고있답니다
그래도 돌머리 쌩판하나도몰랐던내가 여기까지했다는것만도 만족해요 시험날점수가 나의노력을말해주겠죠
그나저나 머리는점점더빠지고 요즘 마이녹실5프로 하루 자기전에 한번씩바르는데 그나마좀 괜찮아진것도같지만 얼마전 여자친구한테 나머리빠지고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탈모약도바르고있다고 못난남자친구 떄문에 너한테미안하다고ㅡ.ㅡ 솔직히요즘길거리나가면 잘생긴얼굴에 요즘학벌은기본이니까 다대학나오고 그런남자들도많은데 그냥옆에서 나이쳐먹고 수능공부하는
거이해해주고 참아주는여자친구한테고마울따름이죠 .공부한답시고 잘보지도못하고 만난지2년동안두번씩이나 생일선물한번못사주고 케익하나달랑사주고 ,정말한심한놈이죠..제가그랬어요 나머리도빠지고 나중에어찌될지모른다고
시험망치면 나인생이 어디로흘러갈지모른다고 나떠나도 너한테할말없다구...그랬더니여자친구는 울더라구요 ,여자친구는 맨날나만보면 그냥울어요 ㅡ.ㅡ 길가다가도울고 같이밥먹다가도울고 난머리빠지는거빼고는 하나도 슬프지 안은데,전여자의눈물을믿지 안아요.항상생각해요 너도언젠가는 멋진놈만나서 날외면하겠지..하고말이예요 여자친구는저보고 담배좀그만피라고 머리더빠진다고 뭐라해요 하지만전 담배말고는 취미생활이없어요 군대에서배운거라 끊기도힘들고 머리더빠지더라도 전담배는 안끊을려구요
모르겠어요 여자 자기가내옆에있고싶으면있을꺼고 떠날거면가겠죠 탈모여러분들 고민참많은데요 저도이렇게살고있답니다
여러분들힘내세요 길고 지루한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선배여러분 죄송하지만 저이번에시험잘보라고 응원한마디씩이라도해주시면 정말힘이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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