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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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의 밝은 면만 보는 당신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__)

  • 21년 전

  • 1,339
0

>제목을 보고 이 친구 헛소리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실것도 같네요.
>
>저도 탈모라는게 아에 이 세상에 없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이구요
>
>왜 하나님은 주어진 머리를 다시 빼앗아 가시나 원망스러운 사람입니다.
>
>하지만 미칠것 같은 시간들이 많이 지나가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
>지금 나에게 탈모가 찾아와서 얼마나 다행인건지 모르겠습니다.
>
>저는 지금 20대 후반이구요 한 2년전 사진을 보면 머리가 빼곡했던 사람이었습니다.
>
>지금은 정수리 부분에 숱이 없구요 머리가 전반적으로 가늘어 졌습니다.
>
>소위말하는 DHT로 인한 남성형 탈모가 시작된거죠.
>
>작년말에 미장원에서 머리숱이 많이 없다는 말을 들은게 계기가 되서요
>
>(그 말 해주신 아주머니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신경안쓰고 살았다면 탈모가 아에 없었을지도)
>
>거울로 비쳐보니 정수리 부분에 커다란 금이 가있더군요. 사실 살아가면서
>
>정수리 부분 거울로 비쳐본게 몇번이나 되겠습니까? 요즘은 거의 매일 보지만 ^^
>
>처음에는 신경안쓰다가 여자친구에게 머리가 점차 비어간다는 소리를 듣고나서 충격먹구
>
>이리저리 탈모에 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검은콩, 하수오, 녹차, 프페, 미녹 등등 거의 정설로 알려져 있는 정보들을 접하게 되구요
>
>병원에 찾아가서 (압구정 차앤박) 진찰받으니까 의사선생님이 너무나 태연하게 초기탈모라고
>
>아시는 겁니다. 너말고 그런 환자 수백명이다 라는 식으로요. 오히려 안심이 되더군요.
>
>그때부터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머리로 가더군요. 의외로 굉장히 많더군요!
>
>어찌나 탈모환자들이 많은지 솔직히 몇달간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
>탈모 완치제 만들면 세계 최고 부자되겠다. 뭐 이런 생각하면서 지하철에서 낄낄거리기도 했죠.
>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아왔지만 처음에는 좀 긴장되더군요. 워낙 약을 안먹는 체질이기도 했고
>
>이거 한번 먹으면 앞으로 계속 약에 의존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심했죠.
>
>녹차, 검은콩등 자연요법으로 버티다가 도저히 안될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
>6월 정도부터 프페를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을 나누어서 먹었습니다. 이등분해서
>
>프페를 나누어서 먹었다고 하면 웃기다고 하지만 저는 약에 최대한 의지하지 않겠다는
>
>생각이 너무 강했거든요. 그리고 하루에도 몇번씩 정수리 부분 확인하려고 거울들고 설치고
>
>누가 머리이야기 할까봐 전전긍긍하고 개인적으로 살사댄쓰를 좀 하는 편인데 일부러 모자쓰고
>
>누가 모자 일부러 벗길려고 하면 왜 남의 스타일을 망칠려고 하냐구 엄청 화내구.
>
>뭐 그렇게 살았습니다. 지금도 6개월전의 제 모습을 회상하면 머리에 엄청 신경쓰고 있을겁니다.
>
>우연히 프카구하고 프카 쪼개 먹고 머리에 트리코민 뿌리고 두피 마사지 하구 등등
>
>녹차 린스도 하고 검은콩 우유 매일 사먹구, 인터넷 통해서 흑발환이라는것도 주문하고.
>
>매일 운동하고 자위줄이고 머리 꼭 말리고 자고 기름기 음식 줄이고 술 줄이고
>
>원래 안피던 담배지만 담배연기 있는곳 근처에도 안가려고 노력하구요.
>
>지금도 사실 머리에 신경많이 쓰입니다. 길가다가 머리숱 많아서 바람머리라고 하나요? 그거
>
>하고 댕기는 사람들 보면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그래 니들 잘났다. 머리에 왁스 엄청 바르고
>
>염색 맘대로 해라. 후회할 거시다~ 이거뜨라~ 하면서 마음쓰려 했었죠.
>
>잡설이 길었네요 ^^ 뭐 이정도면 저도 탈모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
>하고 말씀드리고 싶었구요 뭐 제가 야그하고 싶은 내용은 지금부터 입니다.
>
>얼마전부터 쾌변이 계속 되더군요. 예전에는 화장실에서 기본 30분이었구 변이 너무 딱딱해서
>
>피랑 같이 나오던게 요즘은 싹 없어졌습니다. 무조껀 쾌변이구요
>
>약 때문에 피곤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몸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급작스럽게 심장이
>
>철렁 내려앉는 것도 있었고, 숨이 갑자기 엄청 가쁠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네요.
>
>여성분들이 들으시면 좀 그렇겠지만 발기력이 엄청났습니다. 뭐 지금도 다를바 없지만
>
>남성호르몬이 콸콸 쏟아지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그런 느낌 들정도로 정력적이라서 그런지
>
>DHT생성이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오줌을 눌때 전립선 부분이 엄청 아프더군요.
>
>하도 아파서 얼굴을 찡그리면서 소변을 보고 있으면 옆에서 회사 동료가 오줌싸는게 그렇게
>
>좋냐? 하면서 놀리기도 했죠. 남의 속도 모르고.
>
>그런데 그것도 없어졌습니다. 전혀 아프지도 않구요. 발기에도 전혀 문제도 없고.
>
>아마 프로스카를 쪼개먹었던 효과인가 봅니다. 오줌 누실때 아프신분들 DHT가 전립선을
>
>팽창시키고 나중에 전립선 암을 유발한답니다. 의사랑 상담하세요.
>
>이런 큰 부분 말고도 자잘한 부분에서 저에게 얻어진 이득은 탈모보다 더 훌륭한 것들이라
>
>생각이 듭니다. 제 몸을 제가 알고 제 몸을 제가 아끼게 되었으니까요.
>
>만약에 제 머리가 강철머리라서 DHT에 전혀 반응하지도 않고 이전같이 많은 숱의 머리를
>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면? 이라고 생각을 해보니까 뭐 좋기야 하겠지만 걱정도 들더군요.
>
>그 이전까지의 삶이란게 맨날 술에 절고 여자랑 자고 늦게까지 인터넷, 게임하고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소주에 삼겹살이면 말 다한거죠.
>
>그러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팍팍 받고 등등.
>
>그런데 거울을 비쳐봐도 제 머리가 그래도 빳빳히 숱 많게 나있었다면 제가 제 몸에 신경이나
>
>쓰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봐야 정신을 차리든가 하겠죠. 그 정도 되면 이미 몸은
>
>맛이 가있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
>앞서도 말했지만 전립선 부분이 많이 아팠습니다. 여자친구가 의료계통이라서 물어보니까
>
>전립선 암은 성기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_- 성기 절단.. 흐걱
>
>겉으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속은 썩어들어가는 삶을 계속 했을지도 모르죠.
>
>살사땐스도 했기 때문에 주변에 여자들은 넘쳐났었고 나름대로 준수한 외모 때문에
>
>인기도 많은 편이거든요.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문란한 생활...
>
>아마 뭐가 됬든간에 30대가 끝나기 전에 암에 걸렸으면 걸렸지 무사히 넘어가지는 못했을꺼라고
>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
>지금 나에게 탈모가 찾아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요
>
>매일 운동하고 몸이 점차 좋아지고 정신도 맑아지고 탈모도 좋아지고.
>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 하고 가꿀줄 알게되면서 얻어지는게 참 많은거 같습니다.
>
>탈모로 대인관계에 자신없으신분들. 여러분들은 상대방이 머리 적은거 신경쓰십니까?
>
>머리숱 적은 사람이 말걸면 부담스럽습니까? 그 사람이 괜히 미워지십니까?
>
>아닙니다. 오직 대인관계에서 주눅이 들고 자신이 없는건 바로 자기 자신인거죠.
>
>여자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탈모라고 생각이 들었어도 그동안 여자친구 새로 사귀고
>
>헤어지고 또 사귀고 뭐 그랬습니다. 워낙 주변에 여자들이 많긴 하지만...
>
>자신을 극복하니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되더군요.
>
>어떤 생각까지 드냐면 뭐 내가 나중에 암에 걸린다 해도, 그래서 두달뒤에 죽는다고 해도
>
>난리 부르스 안떨고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2달 알차게 살다 가겠다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얼마나 마음의 평정입니까 이게. 비 탈모인이라면 죽어도 못 깨달을 겁니다.
>
>자자~ 20대 탈모인 동지 여러분. 비애에 빠지지 마시고 자신을 가두지 마시고
>
>의욕적으로 활동합시다! 우리가 우리 관리 잘하고 건강하게 살면 나중에 상황은 역전됩니다.
>
>머리숱 많으신분들 담배 많이 피우시고 술많이 드시고 간경화 간암으로 고생하실때
>
>머리숱 적으신 우리 동지들은 엄청 건강한 40대 50대가 보장됩니다.
>
>지금 어린나이에 이런것들을 알게해주신 (누구나 알고는 있으나 실천할 수는 없었던)
>
>하나님께 저는 감사하고 이 시련을 잘 이겨내고 싶습니다.
>
>우리 모두 힘내고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누구보다도 의욕적으로 살아봅시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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