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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 21년 전

  • 1,647
0
전 M자형 중기가 지난정도입니다. 나이는 20대중반밖에 안되었지만...누가봐도 머리없는걸 알수있고, 또 그런얘기도 많이 듣죠. 하지만 전 별루 모자쓰는거 좋아하지않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머리없다구 모자쓰고다니는것보다 제 모습이 훨씬 멋지다는 얘기도 하곤하죠. 아.. 심기불편하게 하려고 여자친구 얘기 꺼낸거 아닙니다. 끝까지 읽어보시구 그래두 불편하시다면 죄송하구요.

어쨌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인데 가끔 그런생각합니다. 머리가 빠지기전에도 삶에 참 괴로움과 슬픔들이 많았는데 머리가 빠진담에는 솔직히 이거 큰,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엄청난 단점이지 않습니까? 그 덕분에 다른 괴로움같은걸 느낄수 없다는 좋은점도 있는것같다는 미친(?)생각도 하곤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당당하게 살려고 합니다. 요즘은 헬스도 다니고, 또 삼겹살에 소주도 무척이나 좋아하죠..맛있는거 먹으러 다니는것두 좋아하구.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인데 이 게시판에 보면 대머리를 깔보는 사람들 많은듯하지만 근데 의외로 실상 그렇게 안많지 않나요? 제 주위에도 친구들은 저에게 머리얘기 거의 안하거든요. 알고는 있지만 눈치껏 얘기를 안해주는듯. 그래서 고맙고.. 허긴 아직 그런친구는 없었지만 아마 그런얘기를 눈치없이 계속하는친구가 있으면 아마 제가 그냥 쌩까겠지요.

그런데 요즘 어떤 씨발년이 한명 있었답니다. 만나서 얘기하는데 아주 노골적으로 사람들있는데서 머리가 빠지네요? 이딴소리하더니 대화할때 대부분의 시선이 제 이마에 머무르고 또 대부분의 얘기를 머리관리해야겠다. 자기가 아는 좋은데가 있다 이딴 개소리하는 년. 한두번 봐주다가 또 그소리하길래 저도 한마디했죠. 아이구 니 짐 난신경쓸때냐구 니 얼굴 울퉁불퉁한 피부나 신경쓰는게 좋지않겠냐구 좋은데 알아봐줄까? 이러니까 서로 이러지말자고 하더니 그담부턴 제 주위에 안오더군요. ㅎㅎㅎ

솔직히 남 머리없는거 가지고 머라고하는사람들 대부분 자기자신이 많은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인간들이지요. 그래서 대신 남을 공격함으로써 그 컴플렉스를 감추려고하는 그런인간들... 하지만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근데 이 씨발 미친년이 제 여자친구한테가서 이딴소리를 했답니다. 요즘 앞머리만 따로 가발나온다고 머 이딴소리. 진짜 싸대기를 갈기고 싶더군요. 근데 물론 제 여자친구또한 멍청한애가 아니기때문에 그냥 말없이 그년얼굴만 쳐다보면서 무시해줬답니다.ㅎㅎ 그런 쓸데없는소리에 일일히 신경쓰며 세상 어떻게 살아가냐구^^

근데 여러분들도 아마 그럴겁니다. 자기자신 머리없는거 머라그러는건 그나마 그래두 그걸로 부모님 혹은 여친까지 무슨소리듣게되면 엄청 빡도는거. 저 그래서 준비하고있었지요. 솔직히 사람들 단점없고 컴플렉스없는사람 어딨습니까? 그년은 화장을해도 울퉁불퉁한 얼굴의 개같은 피부랑 뚱뚱은 아니지만 하여튼 뒤룩뒤룩찐 살이 있었죠. 한바탕 쏘아줄라고 하는데 이년이 눈치를 깠는지 제 근처에 요즘 얼씬을 안하네요. 씨발년 담에 한번 더 저한테 와서 씨부리거나 그런기회있으면 저도 바로 이년 단점을 아주 빈정대면서 말해서 창피줄려구요.

이게 요즘 제가 겪었던 일이랍니다^^ 하지만 이런 개념없는 인간들빼곤 대부분 머리없는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주지않나요? 그래서 저는 사는데 물론 좀 우울하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인생 살만하답니다.

그리구 너무 여자를 포기하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진짜 머리에 신경많이쓰는 골빈년들도 많은대신 그렇지않은 여자들두 많습니다.정말루.

예전에 제 여친이 그러더군요. 저 머리없는거 괜찮았는데 이제 좀 심각해졌다구. 이소리 듣는순간... 평소엔 괜찮다구 말해왔다가 이러니 아..역시 여자는 이런거구나..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많이 신경쓰이면 우리 여기까지로 하자구. 근데 여친이 막 서럽게 우는겁니다. 우리 머리없는사람들은 괜히 위축되어서 남의 말을 우리가 편한대로 안좋게 해석하는경향이 있는것같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하여튼 저는 그소리를 이제 니 머리없는거 싫으니까 헤어지자라는 소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그전까지는 솔직히 유전인 대머리는 프페,프카(저는 머리보단 건강이 중요해서 이런약도 안먹어요^^;)랑 모발이식술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여친이 치료를 해보자고 해도 안된다고 방법없다고, 그냥 이렇게 살꺼라고 이렇게 말해왔거든요. 그래서 여친두 그냥 있었는데 이제 좀 머리없는게 심각해졌다고 느낀건 그냥 다 포기한듯이 살아가는 제 모습이 꼴보기 싫어서 한 소리였답니다.

할수있는한 같이 치료법도 알아보고, 노력해봐야지 어떻게 그렇게 안된다고 머리에 아예 신경도 안쓰고 살아가냐구 그거땜에 그런소리를 한거였답니다. 그담부턴 티비에서 탈모얘기나오면 열심히 듣고 저한테 말해주는데 솔직히 저 이런데서 다 알고있죠. 하지만 노력하는척합니다.^^

하여튼... 그냥 한번 이런저런얘기 써봤는데요... 혹시 이새끼 여친있다고 자랑하려고 썼나..이렇게 읽으셨다면 죄송하구요, 근데 여기는 하두 예민한 분들이 많으셔서 이런걱정이 되긴하네요^^; 하지만 그렇지않고 그냥 제가 사는방식을 쓴거구 읽어보시구 그냥 공감되시면 좋구, 아님 말구..그렇게 별 의미없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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