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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래층 고시원에 사는 대학생.. 고민....

  • 21년 전

  • 1,321
0

>
> 늘 고민하며 살아 온 저! 요즘은 다른 사람 머리 적은 것만 봐도 맘이 찢어집니다..
> 동병상련 이라 그럴까요?
> 얼마전 화장실에 딱 들어서는 순간 뒷모습을 보니 나이 40정도 되는 아저씨 한분이 소변을
> 보고 계셨어요.. 그렇게 알고 잠시 기다리는데... 아 글쎄 뒤돌아서 유난히 황급히 빠져
> 나가는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20대 초반의 대학생 이지 모에요...
> 그러고 보니 얼마전 그 학생 방을 지나던중 그 학생이 방문을 열고 나오다가 제가 지는가는걸
> 느끼더니 또 황급히 방으로 다시 들어가 모자를 쓰고 나오는걸 봤던게 기억이 났어요
> 그 후론 그 학생을 가끔 보거나 방을 지날 때 마다 마음이 짠 해지는게 영 그렇더라구요..
>
> 좀 전에 취사실을 지나다가 늦은 시간 모자를 쓰고 라면을 먹고 있는 그 학생을 봤어요...
> 또 짠 해지네요...ㅠㅠ

그렇죠.
특히 저도 많이 느낍니다.
그냥 심한 탈모인이 이쁜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내는 것만 봐도 제 가슴이 뿌듯해지고요.
때로 어떤 사람은 자신의 탈모를 부끄러워 하며 감추려 하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자신감 없음이. 그럴때마다 제 마음이 더 아프죠. 괜히~

버스나 지하철에서 정말 탈모가 심한 젊은 여자들도 보는데, 그럴때에도 참 안타깝고, 그냥 그 사람이 행복하고 기쁘게 지내길 마음속으로 빌어주곤 합니다.

어찌보면 이걸로 인격적으로는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젠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놀리지 못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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