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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4나 29 하지만 34도 역시 힘들긴 마찬가지.....그이상도...

  • 21년 전

  • 1,528
0
어찌보면 참으로 배부른 소리겠지만요

결혼도 이미 했습니다.

앞에분처럼 머리숱많아서 드라이하면 붕붕 떠서 오히려 우수꽝 스러운 모습이 되기도 할정도였습니다.

머리가 너무 굵어서 돼지털 머리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굵었습니다.

이젠................ 뭐 말안해도 아시겠죠?

직장사람들이 책상에 앉아서 일하면 앞에서 서서 내려다보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이야~: OO씨 속이 훤하게 들어다 보이는구만... 홀라당 얼마 안남았네?"

제가 키가 180이 훨씬 넘는지라 평소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자세히는 관찰을 못하지만

앉아있을때 내려다보면 환장할 노릇이지요.

그리고 간만에 보는 친구들이나 동창들.....

친척이나 큰집에는 아예 가기도 싫어집니다.

사촌들이 너 왜그래? 라고 물어보니까요.

우리집에는 친가 외가 통틀어 저처럼 심한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더욱 미칠 노릇이지요.

밖에 나가기 싫은건 학생때나 나이먹고나 마찬가지입니다.

프페시작한지 4개월 남짓.... 약간에 희망이 보이는것 같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거울도 보기싫어서 나이에도 안어울리게 야구모자 쓰고 다닙니다.

차라리 겨울이 낫습니다. 니트 모자라도 쓰고 다니면 되니까...

머리털 몇가닥에 지배되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괴로운것은

사람을 대할때 잃어가는 자신감입니다.

어렸을때 나이먹은 여자배우들이 살을 째고 저며가면서 얼굴주름을 피고 그런거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늙어가는것도 아름다운 모습인데... 왜 당당하지못할까?

지금은 수술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프페가 M부위에는 효과가 적다는 말이 맞다면 말이죠.

저만은 예외이길 빌지만................. 그또한 허무한 소원일뿐...

그런데 이 탈모는 전혀 예상치 못한상황에 너무 일찍 와버렸네요.

50대 후반정도면 어느정도 수긍할꺼 같지만...

20대 후반부터 조짐이 보이고 30대에 반짝이는 속살이 보일정도니까요.

24에 더욱 힘드시고 29에도 힘드시지만... 34도 적응이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하긴 50대 후반에 탈모가 된들 적응이 될것같지도 않네요.




그 주름제거 수술 받은 나이든 여배우들이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들어오니까 님들의 고충을 다 알고 이해가 가는 한 청년입니다..
>요즘들어 모발수가 급격!하게 빠지고 가늘어지고
>미치겠습니다
>정면으로 보면 머털이도 아니고 휴~~
>저의 아버지는 유전적으로 박영규같은 남성형 탈모입니다..
>그 우성인자를 고대로 받아서 저도 지금 진행중입니다..
>외출할땐 모자없으면 외출못하고
>자신감을 잃을대로 잃어서...지금은 허탈하다못해....하루하루 날짜개념까지 없습니다..
>저는 여자가 많은 대학교를 다녔는데..
>인기가 꽤 좋았습니다....
>그때는 헤어스타일을 완전 다 내리구 다녔으니까..
>미소년 분위기라고 소위 팬클럽까지 있었습니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만날 여자를 다 만난걸로 생각됩니다..
>학교를 다니다가 군대를 가고.....
>군복입고 군모쓰고
>시내 돌아다니면 지나ㄱ는 여자분들이 처다볼 정도였는데
>왜 이렇게 됬나 모르겠습니다
>
>친한 친구놈이 그러더군요
>하늘은 참 공평하다고
>잘난게 잇으면 못난게 있는거라고
>그말이 어찌나 싫던지..
>그노무 털이 뭐라구
>지나다니다 보면 정말
>막말로
>거지들도 머리털이 많아서 지저분하게 보이기까지 하는데
>난 전생에 무슨 잘못을 지었다고
>이렇게까지 됬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병원은 무서워서
>아니
>두려워서 못가겠고
>그냥 방치하자니
>속만타고
>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미니홈피란것을 만들면서
>학교다닐때 만나고 놀던 여자애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는데...
>
>이머리로 어떻게 나갑니까?
>
>다들 모르고 있습니다..
>진짜 가까운 친구아닌이상
>항상 모자를 쓰고 외출을 하기에
>
>휴
>면접도 머리 안올리고 갔다가
>답답해 보인다고
>머리 짧게 자르고 면접 다시 보란 말에
>뒤도 안보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
>몇일전에 큰맘먹고 소개팅을 나갔는데
>당연 모자쓰고 나갔습니다
>성공이였습니다
>에프터 신청까지 받고
>좋아했었습니다
>
>그런데
>
>그후에 만나서 밥을 먹는데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잖습니까
>땀흘리면서 먹는 날 보며
>더우면 모자 벗으라고
>순간..
>앗챠!!했습니다
>
>벗을수도 없고 안벗을 수도 없고
>결국
>안벗었습니다
>올백하고 모자썼거든요
>벗으면..
>다 아실꺼라 생각됩니다
>
>
>밥먹고 영화보고 술을 먹는데
>둘다 기분좋게
>술이 취했습니다
>
>그런데 갑자기 그여자가
>모자를 확 벗기는 바람에
>나의 잘난 머리통은
>그대로 노출되고
>그여자의 표정은 술다깐 표정에
>속았다라는 표정과
>애써 태연하다라는 표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그래서 저는 모자를 안쓰고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그땐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그냥 계속 먹고있는데
>화장실을 간다고 가더군요
>그렇게 덩그러니 테이블에 혼자남아 술잔을 기울이는데
>옆테이블에서의 소근대는 소리에
>정말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
>그래서 모자쓰고 뒤도안보고 나왔습니다
>그여자에게 문자한통 보내주고
>
>그후에 소개팅 주선해 준 놈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땐 왜 그냥 갔냐
>잘 안됬냐 라는등..
>비난의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문자를 보내도 시큰둥하고
>전화를 하면
>바쁘단 핑계로 피하는 그런 눈치에
>포기해 버렸습니다.
>
>
>전에..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던
>여자에게도 연락도 못하고
>
>만나자고 연락왔는데 다시 만나기 두렵습니다
>나의 바뀐 외모때문에
>거절당하고
>상처받을까봐
>.......................................
>군대가기전에
>제가 좋아헸던 여자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군대갔다오고
>그해 겨울크리스마스때
>
>명동에서 만나자고
>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일단 한번 나가볼랍니다..
>
>
>어릴적
>중학교 때는 숱이 하도 많아서
>미용실 누나에게
>숱많이 쳐달라고 주문까지 했던걸로 기억납니다ㅎㅎ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전문적으로 머리관리를 해서
>이렇게..
>후회하고 절망하는 삶을 살진 않을껍니다
>
>탈모가 마음의 병이란말이
>정말 절실하게 와닿습니다
>지금도
>이글을 쓰고 있는시간에도
>절망뿐입니다..
>
> 올백하고 거울보면
>머리는 거의 안보이고
>온통 살들뿐
>거기에 눈썹까지 흐려져서..
>거울 보기도 싫습니다
>
>아
>답답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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