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도에 악성림프종으로 항암치료를하고 종료하였습니다.
그때가 30대초. 제머리는 정말 빽빽한 직모로, 더워서 숱치고다닐정도였죠.
첫 항암에 머리가 진짜 다빠지고.. 몇번항암후 종료 하였죠.그후 다시 나는데, 아주 얇은 가닥이 보이다가, 힘이 없으니 곱슬처럼 꼬불거리고 나다가 좀 펴지는듯 싶더니 다시 빠지더라고요ㅜ
그렇게 굵던 머리카락은 다시는 그렇게 되질않았고, 듬성해진머리마져 빠지니 극도로 우울해지더군요. 담배도안하고 술도별로안마서던 제게 어린나이에 암도 억울한데, 그 빽빽하던 머리를.. 불과 1년전에 빳빳하고 덥수룩했던 머리가 힘도없는 듬성한 머리가 되었을때의 상실감... 이제 사회생활 시작인 30초반에ㅠ
아버지도 탈모가 없으시고 유전도 아니니 전 약이 아닌 다른접근을 했죠.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미녹시딜을 아침저녁으로 발랐습니다.
결과는 효과가 없었어요ㅜ 몇가지 종류의 주사를 맞은것 같은데 효과를 못봤네요. 저의경우는 영양이 부족한 경우라 생각해서 그리했는데ㅠ
보는사람마다 '근데, 머리가?' 하는게 스트레스라, 그제서야 약을 먹어보기로했습니다. 프로스카를 4등분하여 먹으니 그제서야 머리가 나더군요. 항암으로 죽다 힘없어진 모공에도 프로스카가 도움이 되더군요.
그렇게 5년버티다, 부작용(성적인 부작용)이 점점 심해져 약을 끊었더니, 부작용은 느리게 차츰 회복되어가다가, 9개월차에 머리가 갑자기 다시 후두둑 빠지는게 느껴지더군요ㅜㅜㅜㅜㅜ
약 끊을땐, '머리보다 부작용이 더 중요하지' 하고 당차게 단약하였으나, 다시 머리가 빠지니 급 우울해져 다시 약을 먹기로 하였습니다ㅜ 이제 40 이 넘었지만, 머리빠지는건 굉장히 겁이나네요. 직업도 하루종일 사람들을 보는 일이라ㅜ
제 경우는 단순히 노화로 인한것이 아닌, 항암으로 인한 모공의 급 변화라, 약 없으면 순간 흉하게 다 빠질것같은 불안함도 있습니다.
일단 프로페시아 정량으로 머리를 최대한 복구하고, 운동이나 다른 영양제 등으로 부작용 극복을 다시 노력해보려고요ㅜ (사실, 전에 약먹을때도 극복을위해 나름 엄청 운동을 했습니다만.ㅜㅜ)
후..
그냥 우울하네요. 암을 극복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야하지만, 이런 후유증이 남을줄이야.. 살아있다는걸 감사해야할 입장이란건 알지만, 그냥, 그렇지않게 살고 있는사람이 다수라는게 억울하기도하고.. 그렇네요ㅜ
글들을 읽어보니 공감가고 마음이 동화되어, 저도 넉두리한번 해보았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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