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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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란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생각없이 기다린다.

  • 21년 전

  • 2,799
0
오랜만에 본 글을 올려보네요. 몇몇 글에 답글은 단적이 있지만 이렇게 본페이지에 글을 쓰는건 참 오랜만입니다.

02년 여름때 탈모를 겪고, 어느새 2년의 시간이 넘어 버렸네요. 다른 분들 또한 매한가지겠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아이러니한 스토리를 만들며 남들과는 다른 고통과, 남들과는 다른 고민 속에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프로스카, 미녹시딜, 녹차린스, 자연식, 식초린스, 두피마사지, 반신욕, 물구나무서기, 기능성 혈액순환도구, 아젤리아산

등등 현시점에서 대다모인들이 해봄직한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왔지만 2년전 탈모가 시작되던 그때와 비교하면 한숨이

나오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프로스카의 약발에 힘입어 속도를 늦출 수는 있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빠져가는 머리는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늘만 처다보게 합니다.



약 반년간 들르지 않았다가 다시 이따금 이곳에 오면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이지, 2년전과 너무 똑같아서요. 갓 접속한

초기 탈모분들의 다급한 글들과 그 글에 달리는 친절한 댓글, 욕이 섞인 댓글, 비관적인 댓글. 특정 약품의 이름만 거론

되어도 업자라고 몰아 붙여 지는 게시판의 분위기(이건 예전보다 지금이 더 심합니다.). 프카 등의 약물의 몇개월의 사용

기 등등 마치 2년전 게시판을 그대로 보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곤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드는 생각.

[아직 완벽한 탈모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희망을 안고 효과적인 치료제나 방법이 올라오길 바라는데.... 허무로 시작해 허무로 끝나 버리네요.

간혹 가다 눈길을 끄는 치료 방법들이 올라오곤 했지만 결과적으론 無가 되어 버렸고..... 결국엔 이렇게 뫼비우스의 띠

같은 영원의 굴레를 돌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 조각 푸른 알약을 삼키고 파스통에 담긴 미녹을 머리에 문지르며 거울 속 나 자신에게 말합니다.

[이것이 너의 모습이며 이것이 현재다. 비관하든 좌절하든 슬퍼하든 분노하든 변하는것 따윈 아무것도 없다. 내가 탈모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할 수 있는한 모든 방법을 단시간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린채 묵묵히 해나가는 것

뿐이다. 탈모의 근본적 원인을 치료할 수 없다면 원인으로 인해 이유를 담고 약해져가는 모발에 그 이유를 부족함 이상으로

채워서 방지하면 된다.................. 진인사대천명. 할 수 있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결과는 그 후에 맡겨 보자....]



탈모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속에 피눈물을 흘리시는 모든 분들이여... 포기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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