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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으로써 답답함

  • 2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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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대다모에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거울 속 제 모습을 보다가 들어오게 되었네요.

먼저 제 아이디를 포기로 한 것은 절대로 인생의 포기가 아닙니다. 머리카락에 대한 포기일 뿐입니다. 전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제 머리에 대한 농담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여전히 마음은 아프지만) 모자는 머리 감지 않아서 엉망이지 않는한 쓰지 않습니다. 또 사람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만나려고 합니다. 물론 여자 만나는 것을 꺼리지만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려고합니다.

탈모는 21,22살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였죠. 힘든 군생활에 귀찮아서 항상 짧게 자르고 다니던 시기여서 모르고 있다가 제대를 하고 어느 정도 머리가 길어지고 나서 제 탈모의 심각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마가 넓었고(거짓말 안하고 원래 얼굴의 반이 이마일 정도로) 머리카락이 가늘었고 머리숱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머리가 진행되지 않았던 고등학교, 대학교1학년 때에도 나이를 많이 보았고 대머리라던가 머리 조심해라. 돈 많이 벌어서 빨리 심어라 등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소리를 하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듣는 저는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움츠려드는 것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때까지는 제 자신이 아직 탈모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에 그냥 웃어넘기며 그냥 기분 좋게 저하나 놀림감이 되어서 분위기 좋아지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심각합니다. 저희 친가쪽은 대대로 대머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살았지만 지금 나이 26살 사랑도 연애도 못해보고 대머리가 되어있습니다. 원래 넓었던 이마는 조금더 넓어졌고 앞머리에서 정수리까지 속이 훤히 보일정도로 탈모가 많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두피의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말고는 별로 탈모에 대해서 노력을 들인 것이 없는 것같습니다. 워낙에 표시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머리가 나지 않고는 표시도 나지 않고 제 자신이 약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존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프페나 두타같은 약은 복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대신에 술은 자제하는 편이고 담배는 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유산소운동이나 헬스 등 1시간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하려하고 몸에 청결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탈모는 멈출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늘을 원망하거나 이렇게 낳아주신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은 소용이 없거니와 부모님도 제가 탈모가 되도록 낳고 싶지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원망을 하겠습니까?

머리숱 많은 사람들은 모르겠지요?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요즘같이 바람이 불면 머리숱 없는 가르마 타진 제 머리카락이 날릴때마다 얼마나 제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프다는 것을 대부분의 머리숱 많으신 분들은 모르실겁니다.

모임때마다 듣게되는 머리에 대한 농담들이 얼마나 제 가슴을 찢어놓는지도 모를겁니다.

좋은 여자 만나서 연애하고 사랑도 하고 싶지만 탈모때문에 접근도 하지 못하고 소개팅이나 미팅을 주선해달라는 부탁도 하지 못하는 제 마음을 알고있을까요?(여자에 관심없는듯 행동하면서)

그렇지만 전 마음 편하게 살려고 합니다.

오래전에 취직은 아예 접었습니다. 힘들겠지만 고시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생사를 걸고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그렇다고 스포츠(지단처럼)같은 특별한 능력도 가지지 못한 제가 이 사회의 주류에 속하고 돈을 벌고 결혼하고 남에게 꿀리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은 이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을 장황하게 쓰고 있는 제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고 처량하게 느껴지지만 어떻하겠습니까? 신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있으셔서 저를 이렇게 만드셨을테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은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다인것을.

요즘 공부도 안되고 심난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득모에 노력하시는 분들 많이 득모하시구요. 자신감가지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요즘들어서 반삭발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보고는 합니다. 안그래도 없는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날릴때마다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이거든요. 1-2cm정도로 반삭발하려고 하는데 이마가 넓고 앞머리부터 정수리까지 심한 탈모인 제가 반삭발하면 이상할까요? 경험있으신 분이 있으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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