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4년만에 인상...6월1일부터 시행
[머니투데이 이정선기자]서울지역 택시요금이 4년만에 큰 폭으로 인상된다. 그러나 서비스개선 방식이나 처벌규정이 미흡해 일반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 9월 1일 요금 조정이후 택시업계의 수익감소와 근로여건 악화를 이유로 오는 6월 1일부터 중형택시 및 모범택시 요금을 각각 17.52% 상향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현행 1600원(2㎞ 기준)에서 1900원으로, 모범택시 기본요금은 4000원(3㎞ 기준)에서 4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기본요금 이후의 요금인상 기준은 중형택시의 경우 거리요금은 현행 168m 당 100원에서 144m당 100원, 시간요금은 41초당 100원에서 35초당 100원으로 상승한다.
모범택시는 거리요금이 현재의 205m당 200원이 164m당 200원으로, 시간요금은 50초 당 200원에서 39초당 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특히 시는 3~4년 주기로 대폭 인상하는 택시요금 인상방식을 변경, 2년 주기의 정례적인 소폭 인상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아울러 택시서비스 평가제 실시, T-머니 카드제 도입, 택시 불법행위 강력 단속 등의 다양한 서비스 개선책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자율정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요금인상을 통해 근로여건이 대폭 개선되면 서비스의 질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추상적 서비스개선책만으로는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례로 승차거부를 비롯한 각종 불친절한 승차문화는 수십년 이상 반복돼 온 문제여서 요금 인상이라는 당근이 서비스 향상의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승객이 놓고 간 휴대폰을 고의로 되돌려주지 않는 ‘상습적 절도행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정선기자 sunee@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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