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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문득 내 처지가 생각나는 건.....ㅡ.ㅡ

  • 21년 전

  • 1,298
0
키? 168.
몸무게 55. 남자 체격으론 많이 말랐지 뭐. 볼품 없지 뭐.
우리나이로 서른 하나. 탈모 9년째. 내 탈모 형태라 그런지 몰라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U자형 탈모.
이런 얘기하면 M자형 탈모분들에게 욕 얻어먹을지도 모르지만
엠자형 탈모가 부러워, 젠장.

그런 판에 또 내 다리는 휜 다리야. 여름엔 반바지도 못 입지.
빌어먹을 그리고 학교 다닐 때는 괜찮던 피부가 왜 이제서야 여드름이 만개를 하는지
얼굴 지금 난장판이야.
이래저래 컴플렉스가 많아.
게다가 학력 컴플렉스도 많지.
둘러보니 개나소나 다 4년제 나왔더만, 난 고작 2년제 졸업.
졸업하고도 빌빌거리다가 용역직 신분으로 따져보니 총 2년 조금 넘게 직장 생활했네.
그나마 지금 내 수중에 있는 돈은 현금 300만원이 다야.
이래저래 적게 가진 놈의 돈은 술술 떠 잘 빠져나가는군.
적금이니 뭐니.... 꿈 같은 얘기들이야.

20대초부터 탈모가 있었던지라 이 나이 되도록 부끄럽게도 연애 한 번 못해봤어.
가끔 누군가와의 관련된 얘기를 할 때면 예전에 사귀던 사람과 헤어졌다는 둥 거짓말 하기 일쑤지.
연애 한 번 못해봤다고 하면, 상대방이 머리 얘기할 것 같아서 무섭거든. 허허

아, 서른 하나에 모아둔 돈 없고, 학력 없고, 외모 없고, 능력도 비전도 없이....
난 또 도서관에서 헤매고 있어.

그런 판국에 얼마 전에 울 어무이께서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오셨는지
요즘은 외모 못나면 취업도 안되다면 하시더니
정 안되면 내가 돈 빌려서라도 가발 하나 해줄께 하시더라고. 웃자고 하는 투가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말이여.
속에선 피눈물 나더만.

돌아버리겠어. 확 주거뿌까....ㅡ.ㅡ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랫글 쓴 님 '정말' 부럽습니다.

>탈모만 아니었다면..
>
>제 인생이 이렇지 않았을건데..ㅜㅜ
>
>중학교때부터.. 전 머리빨을 많이 세웠었져;;
>
>다들.. 남자는 머리빨이 많다고 하잖습니까..
>
>저도 그랬거든여..
>
>중학교.. 고등학교때.. 머리 기르다가.. 선생들에게 찝힌게 생각이 나네여..
>
>그때는.. 머리 찝히는게.. 너무 싫었는데..
>
>지금은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
>찝혀도.. 다시 날 머리는 있었으니..ㅜㅜ
>
>오늘.. 삭발하고 왔습니다..
>
>머리.. 어떻게든 커버해 보려고..
>
>머리감는 날에는.. 몇시간씩.. 머리 손질하고..
>
>몇시간 세팅해도.. 그머리가 그머리고..
>
>훔.. 삭발하면.. 제 얼굴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가져보려고..
>
>삭발을 했는데.. 전혀 마음이 편해지지 않네여..
>
>자꾸 머리 더 기르고 싶고..
>
>머리 길때 생각이 나고.. 훔..
>
>이젠 그냥 포기하고 살렵니다..
>
>제가 몸매라도 좋으면 몰라..ㅜㅜ
>
>요즘애들 다 80은 기본이든데..
>
>전 고작 75..;;
>
>키도 작고 머리도 없고..
>
>정말 살 힘이 없네여.,.
>
>그래더 여자친구가 있으니..
>
>행복하네요..
>
>여기계신 많은 분들은..
>
>대머리인 자신이 여자친구와 사귀면..
>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들 많이 하더군요..
>
>근대 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여자친구도 절 너무 사랑하고 저도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해서 그렇다고 할까요..
>
>제 여자친구는 누가봐도.. 상당히 이쁘고 귀엽습니다..
>
>키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너무 귀엽습니다..ㅋㅋ
>
>착하고.. 저한테 과분하죠..
>
>제 머리가 빠진다는걸 전 힘들게 말했는데..
>
>그냥 웃으며..
>
>대머리라도 좋답니다..
>
>여자친구는 첨부터 제 얼굴보고 좋아한게 아니기때문에..
>
>대머리라도 상관없답니다..
>
>전 그래도.. 남들만큼은 되야지..
>
>대머리랑 쪽팔리게 어떻게 다닐래 물으니..
>
>그래도 괜찮답니다^^;;
>
>그리고 잘때는(동거합니다) 늘 두피 마사지 해주고..
>
>신경 안쓰는듯하며.. 은근히 신경 많이 써줍니다..
>
>여기계신 님들아..
>
>대머리라고 여자친구에게 미안해 하지마세요..
>
>물론 외모 신경 많이 쓰는 여자도 많겠지만..
>
>정말.. 마음보고.. 좋아하는 여자도 많습니다..
>
>그런분들 꼭 만나시길 바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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