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이나 무슨 큰죄를 지었는 것 만큼 가끔씩 가슴이 떨려야 하는 이 드러운 느낌......
이거 제가 일주일전에 했던 생각인데 딱 일치하는군요.
어떻게 되서 저런생각을 하게됬냐면 그날 친구들이 하도 나오라길래 나가던중이었습니다.
머리야 그냥 길러서 까진이마나 가리는 그런 말할것도 없는 허접스타일이었고..
어쨌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덥니다. 그래서 머리를 숙였죠...
근데 기분 참 좆같더군요. 주위엔 많은 사람들이 꺼리낌없이 걸어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앞머리가 휘날리려고 하니 나혼자만 죄인된 기분...바람아 멈추어라 라고 생각하며 손으로 끊임없이 머리를 가려주고 만져주고...아무튼 엿같은 기분..
가끔 친구들과 거릴걷다가 힘찬바람이 밀려와 앞머리가 들춰지며 그 넓은 이마가 적나라하게 드러날때의 그 느낌이란...가만히 있어도 별로인 스타일인데 이럴땐 완전 상태가 더욱 맛이가 보이죠.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몸에 진땀이 나며 굉장히 다급하고 사면초가인듯한 느낌...
원래 사면초가라는것이 인생에서 그리 자주오는 상황은 아닌데 탈모인들은 거의 허구헌날 느껴대니 말다했죠.
어쨌든 저런경험을 하면서 했던 생각이..
"난 무슨 죄진것도 없는데 이놈의 머리때문에 이렇게 당황스러움을 느낄때는 왠지 도둑질을한뒤 지명수배자가 되었는데 내옆으로 경찰이 쓱...지나가는 느낌이군... 난 죄지은게 없는데 왜 이런느낌을 받아야 할까.."
별수없죠. 평생숫총각~ 아싸.
씹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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