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탈모가 시작된 건 21살 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먼저 제 머리를 설명해보자면 저는 선천적으로 머리숱이 일반인보다 적은 편입니다, 중학교 때 부터 18 "너 대머리 되겠다" 이런 말 들었죠.
그 때는 정말 왜 그러나 했지만 다시 돌이켜보면 탈모가 엠자형으로 진행이 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점점 얇아지더군요, 왜 있잖습니까? 창처럼 밑에는 건강하고 굵은 데 올라가면서 얇아지고 끝이 창처럼 된.....
정말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머리숱이 일반인보다 적어서 스타일이 잘 안나와 고딩 때 머리에다가 젤, 무스, 스프레이 이빠이 뿌려서 스타일 만들고 다녔거든요, 그러니 괜찮아보여서 계속 그러고다닐려고 했는 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 뒤에 좀 안 좋은 일들(건강에)이 있긴 했지만 갑자기 스타일이 안 나오고 엎친 데 덥친격으로 머리털도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자고 일어나오면 베개에 머리털이 한 20-30개쯤 있더군요.....헐.....
아, 18 진짜..... 불행인지 다행인지, 엠자가 진행되고 머리가 얇아진 다음에는 탈모가 서서히 진행됬던 거 같습니다. 그 뒤에 고민과 고통은 말 안해도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탈모가 저에게 준 가장 큰 불행은 자신감과 의욕상실입니다. 무엇을 할려고 해도 머리가 좆같은 데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만 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감과 의욕상실이 탈모의 가장 큰 폐해입니다
작년부터 프카를 복용했습니다, 머리가 좆 같고 대다모에 와서 글을 읽다가 병원에 한 번 가보자고 생각하고 갔더니 탈모라고 하더군요. 제가 참 무심한 인간이지는 몰라도 엠자가 진행 된 부분에 원래 머리가 없었다고 착각을 한 건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군요.....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속으로는 알았어도 인정하기가 싫었겠죠... 여기 와서 글을 읽으면서도 속으로는 나는 탈모가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으니 말 다한거죠.....
아시겠지만 프카는 제 나이로는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나이가 50넘으신 분들만 편법으로 전립선 문제가 아니더라도 구할 수 있죠. 아버지께 사실대로 얘기를 했더니, 아버지께서 의사와 얘기하시더니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너 이거 먹으면 남자구실 못 할 수도 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개 좆만도 못한 의사새끼가 아버지한테 겁을 줬더군요. 속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그 시점이 프카로 어느정도 효과를 보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간신히 설득해서 프카를 처방받았지만, 속으로 "저는 지금 남자구실을 못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더 큰 문제입니다. 제가 폐인 되는 거 보고 싶으싶니까""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프카가 저에게 어느정도 효과를 주네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느정도 약발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무서운 건 자신감과 의욕상실로 지금 취업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도 탈모 때문에 상실했었던 2가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정신상태로는 힘들 것 같네요. 빨리 제대로 된 정신상태를 찾아야 할 텐데.....
탈모 때문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네요, 나이 어린 분들한테는 힘든 거 알지만 하루빨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매진하기를 바랍니다, 저처럼 소중한 시간 허비하지말고요, 지금도 괴롭지만 탈모 때문에 허비했던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뭐라도 이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개 좆같지도 않아서 탈모인들을 무시하기 때문에라도 우리가 더 성공해야 되는 겁니다.
술 취해서 헛 소리 했네요. 그런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미쳐버릴 거 같네요. 요즘 프카가 약발이 받긴 하는 데 간이 너무 안 좋아지는 거 같아요. 술을 잘 먹고 잘 취하지도 않았는 데 요즘은 맥주 한 잔만 먹어도 취기가 돌고 평소에도 피곤하네요. 인생도 좆 같은 데 술이나 많이 먹고 간암으로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전부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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