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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시딜 이외의 다른 약물 사용에 대해..

  • 21년 전

  • 2,264
0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여..나라잇힝~입니다~

스피로노락톤에 대해서 가끔 글이 올라오는군요.

사실 이전에 어떤분이 처방을 공개하셨을때 그 내용을 보고서 '참 이론상으로는 그럴싸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일단은 약물과 그 작용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하죠^^;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은 알도스테론(aldosterone)의 특이적 길항제(즉 알도스테론의 기능을 방해한다는말이죠)로

이뇨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약입니다. 알닥톤(Aldacton)이라는 상품명으로도 유명하죠.

임상적으로는 주로 '몸의 물을 빼는데' 사용됩니다. 단지 소변의 양을 늘리는것이 아니라, 심부전이 있는 환자나

흉수,복수가 찬 환자 등등.. 몸안에서 혈액(체액)의 양을 줄여주어야 할때 주로 사용하는 약입니다.

탈모치료에 있어서 관심이 가는점은 이 스피로노락톤이 DHT가 DHT수용체에 작용하는것을 경쟁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즉, 쉽게 풀어말씀드리자면...

호르몬에 의해 탈모가 되는 과정은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성 -> 5알파 리덕테이즈(환원효소) -> DHT -> DHT가

두피에 있는 DHT수용체에 결합&작용 함으로써 진행되게 됩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피나스테라이드(프로스카),두타스테라이드(아보다트)는 5알파 리덕테이즈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당연히 DHT의 생성이 줄어들겠지요. 결과적으로 DHT가 적으니 두피에 있는 수용체와 작용할 녀석들도 적다는겁니다.

스피로노락톤은 마지막 단계에서 작용을 합니다. 두피에 있는 수용체가 버스좌석이라고 한다면 DHT라는 녀석과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경쟁을 하게되니 DHT가 붙을 자리에 스피로노락톤이라는 희안한녀석이 붙어서

탈모반응을 지속할수없게 만드는것이지요.

또한 스피로노락톤은 고환 자체에서의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작용도 방해하는 작용을 갖고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이렇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미녹시딜처럼 탈모치료처방에 스피로노락톤을 국소도포용으로 처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하지만 유의한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유의하게 효과가 더 있었다는 말은 별로

못들어본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스피로노락톤은 비추천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럴싸하지만 실제 효과가 검증되지않았고..

스피로노락톤역시 호르몬체계를 변화시키는 약물입니다. 호르몬이라는것들은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것들이기때문에 인위적으로 깨뜨리는것은 좋지않죠.

또 다른 방향에서 본다면 스피로노락톤말고도 대안은 있습니다.

니조랄 다들 아시죠? (ketoconazole성분) 많이들 아시겠지만 니조랄은 단지 샴푸이름이 아니라 항진균제(antifungal agent)

에 속하는 약물입니다. 니조랄은 샴푸타입으로 2%섞어서 나온것이지요. 니조랄 역시 스피로노락톤과 마찬가지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제가 앞에 써드린 탈모의 기전을 보면 역시 탈모를 억제한다고 볼수있죠.

물론 샴푸를쓸때가 아니라 경구복용이나 주사했을때죠. 하지만 니조랄은 왠만하면 절대 투여하지않는 약이니 절대 혹시라도

투여하실생각 꿈에도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가끔 성분화 이상 질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성 억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합니다.

또 그전에 어떤분이 올려주신처방에 로니텐(Loniten, 성분명 미녹시딜)도 들어있었는데요. 미녹시딜 먹는것도 결코 추천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물론 미녹시딜자체가 경구용 미녹시딜제제 복용환자들에게서 다모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서 이를 국소도포

용으로 개발한것인데 미녹시딜은 정말 중증의 고혈압(왠만한 약으로는 콘트롤이 잘 되지않는)환자에게서나 가끔쓰는

약입니다. 예기못한 부작용을 얻으려고 악성고혈압 치료제를 먹는것은 바람직하지않아보입니다.

이래저래 길게 말을 돌려가면서 했는데...

결론은 어느정도 검증된 피나스테라이드, 미녹시딜, 조금더 넓게보아서 두타스테라이드 정도까지 '비교적 안전' 한 범위내에서

시도해 볼만한 것들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다른약들이 효과가 눈에띄게 있고 머리가 펑펑난다면야 어느정도 부작용

무시하고 한번 시도라도 해보겠지만, 약들자체가 진통제나 해열제 하나 먹는거만큼 간단한 약들이 아니고 다들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없이는 복용이 불가한 약품인데다 효과자체도 미미한정도이니 현재 제 입장으로는 '시도해볼 가치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하네요. 내 나이대 사람들의 딱 평균인 생활습관.. 그것이 탈모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싶네요.

볼려고 하는만큼 보이고 얻으려고 하는만큼 얻고 찾으려고 하는만큼 찾게되겠죠^^; 요즘 참 와닿는 말이네요.

나라잇힝~!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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