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 된 방법 많아, 환자들 二重苦
>관련 업체들 난립, 관심 갖는 의사들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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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회사원 이 모씨는 얼마 전부터 심한 탈모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아침에 베갯맡에 빠져 있는 머리카락 수가 늘어 있더니 머리를 감을 때는 배수구가 막힐 정도로 많은 머리카락이 빠진다. 듬성듬성 허연 두피가 드러나면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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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모씨는 인터넷을 뒤지며 탈모 관련 정보를 구해 민간요법을 이용해 보기도 했지만 별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얼마 전 모발관리업체를 찾았다. 몇 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경험한 것은 두피마사지와 알 수 없는 약물의 지속적 복용. 약 2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얻지 못했고, 그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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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탈모방지 및 모발관리업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탈모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여성에게도 적지 않다. 올 초, 한 모발관리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20∼59세 남녀 10명 중 6명이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탈모에 대한 인식 또한 상당히 비관적이어서 우리나라 20∼30대 여성 5명 중 4명이 대머리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30대 남성들의 탈모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탈모가 실제보다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고(94%), 이성교제(89%)나 사회생활(85%)에 불이익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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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최근 탈모를 막고 발모를 돕는다는 각종 제품·약품과 모발 관리·이식(移植)수술이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고, 관련 시장도 연간 4,000억 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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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평가되면서 모발관리클리닉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한 다국적 모발관리업체들의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용사들이 모발관리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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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요법의 상당수가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어서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가 하면, 의료법 위반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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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에 맞는 과학적이고 적절한 치료가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의료기관을 제외한 여러 곳에서는 정확한 진단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유도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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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또한 모발관련업체들이 스스로 개발했다고 하면서 판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 또한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으며, 일부 업체들은 엄청난 고가 정책을 펴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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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및 과대광고 문제도 심각하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발모제 등 많은 제품들이 매스컴 광고와 홈쇼핑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과장 및 과대광고에 해당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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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부 모발관리업체에서는 진단 및 치료에 해당하는 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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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최근 모발건강인식주간을 개최한 대한피부과학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모발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잘못된 인식변화와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할 계획이며, 일부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의료행위 위반여부에 대해 적절한 조치와 엄밀한 법적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모발관련 산업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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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희 기자 opensky@fromdoc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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