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급증…일부선 자살까지`심각`
탈모로 고민하던 여성들이 우울증세를 보이거나 심지어 자살 등 극단적인 행동까지 벌이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남성과 달리 여성 탈모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탈모증 여성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모(여ㆍ27) 씨는 지난달 29일 인천 모 오피스텔 12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정씨의 친구들은 정씨가 그동안 탈모증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한 자살 관련 사이트에도 `전생에 무슨 죄를 져 이렇게 가혹한 벌을 주셨나요. 거울에 머리만 비춰보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는 글이 올라와 있고, 이 글에 동조하는 댓글도 10여 건 붙어 있다.
실제로 피부과를 찾는 여성 탈모환자도 늘었다. 지난 2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두 달간 서울 강남의 초이스피부과가 10~50대 여성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9.8%(62명)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였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사회ㆍ경제적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각종 호르몬제 과다 사용과 잦은 염색, 탈색 등으로 인해 탈모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최근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여성 탈모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성이나 심한 비듬, 임신ㆍ출산 후 과다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꼽힌다.
여성 탈모환자가 급증하면서 가발전문점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잠깐이나마 탈모 부위를 가발로 감출 수 있어서다. 여성 전문 패션가발을 생산하는 발란의 경우 지난 2년 사이에 판매량이 2.5배나 증가했다. 발란의 홍정연 사장은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부분가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제가 지금 이런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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