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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머리 가려워 들어왔다가.

  • 20년 전

  • 1,459
0
탈모 2년차 입니다.ㅋㅋㅋ 요즘 가을이라 그런지 엄청 가렵네요.

온몸이.. 답답해서 들어와봤다가 님 글읽고 또 하나의 희망을 안고 갑니다.

님 행복하시구요 내내 득모하시길^^

>제목이 좀 그래서..;;
>
>솔직히 말씀 드려서.. 지금 25살에 완전 민대가리입니다..
>
>누가봐도.. 대머리라 할 정도입니다..
>
>저의 탈모 시기는.. 19살..
>
>존재하는 파마라는 파마는 거의 다 했었고..
>
>술은.. 입에서 떨어질날이 없어질정도로.. 퍼마셨고..
>
>학교가 직업훈련소였던지라..
>
>학교에서 담배를 펴도.. 터치하는 사람 없었기 때문에..
>
>하루 한갑은 기본으로 피웠죠..
>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어느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
>숯이 많이 줄더군요..
>
>그후로도.. 서서히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더니..
>
>20살땐..심하진 않지만.. 누가봐도.. 탈모 초기다 라는 말을 할 정돈 되었죠..
>
>그렇게 많이 심하진 않았습니다..
>
>여기계신 다른 분들처럼.. 왕년에는 저도.. 머리.. 여자처럼 길뤄서.. 꽃미남 이란 말도 많이 들었고..
>
>학교에선 침 쫌 뱉었습니다..
>
>20살되서.. 이모양이 되니.. 정말 죽을생각 하루에 몇번씩은 했었습니다..
>
>차라리.. 죽을 생각하니 행복했다고 말하면 좋겠군요..
>
>어떤 기분인지 아십니까..
>
>지금 이대로 살다가.. 죽으면.. 그만인데.. 죽으면 행복하겠다..
>
>그러다가.. 기왕 죽을거.. 뭐 해보고라도 죽자.. 내가 너무 불쌍하자나..
>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죠..
>
>그러다가.. 채팅으로 여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
>저는 키 75쯤되고.. 머리 정상일땐 미남 소리 많이 들었지만..
>
>머리가 이모양되니.. 역시나.. 자신감이 너무 없었지만..
>
>채팅으로 6개월넘게 알고 지내고.. 전화 통화도.. 하루에 한번씩은 했습니다..
>
>사실 채팅하는동안..제 머리에 대해선 얘기를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
>혹시라도.. 머리 숯 없다고하면.. 연락 끊길까봐..
>
>머리때문에 친구도 기피하는데..
>
>연락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그게 무서웠습니다.. 정말 혼자가 될까봐..
>
>어머니와 아버지는.. 집안 사정으로 이혼을 하셔서..
>
>전 혼자 자취를 하고 있씁니다..
>
>자취를하며.. 웨이터를 했죠.. 나이트..
>
>나이트가면..일하는 동안만은 캄캄해서.. 머리 숯 없는 표시가 훨씬 덜 났습니다...
>
>하지만.. 청소등켜고.. 웨이터들끼리.. 청소할때는.. 휴.. 정말 힘들었죠..
>
>일하고.. 서빙하는.. 10시간보다.. 청소하는 1시간이 너무 힘들었죠..
>
>암튼.. 그러다가..여자쪽에서 절 계속 만나자 하더군요..
>
>사실.. 알게된지 얼마 안됐을때는.. 제가 떠보는 식으로 만나자 했지만..
>
>말뿐이었지.. 사실 만날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
>그때마다.. 여자쪽에서 만나는건 나중에 더 친해지면 만나자고.. 계속 미루었는데..
>
>언제부턴가.. 은근히 만나자고 그러더라구요.. 훔..
>
>그렇게 몇일동안 생각하다가.. 결국 만나게 됐습니다..
>
>둘다 사진만 교환했는데..
>
>사실 전 탈모 전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
>그래서.. 실망감이 더 클까봐..
>
>저는 일부러.. 저녁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
>그리고 내가 아는.. 술집..
>
>컴컴한 술집을 알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나자고 했죠..
>
>떨리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
>그녀로 보이는.. 여자가 걸어 오더군요..
>
>그리고 저를 아는체 하며.. 걸어 오는데..
>
>사진보다.. 훨씬 귀엽더군요..
>
>사실 얼굴도 이쁜 편이었지만..
>
>너무 귀여웠습니다..
>
>순간 드는 생각은.. 그냥 가버릴까.. 하는 생각..
>
>이런 여자가 나같은놈 만나줄까..
>
>암튼.. 어떻게..해서.. 같이 술을 마시고..
>
>둘이 술을 마실때까진.. 그녀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
>채팅을 오래해서인지..서먹서먹하지도 않고..
>
>그냥 재밌게 놀았습니다..
>
>사실 제 생각엔 겉으로만 재밌었지..
>
>이 여자도 오늘 다 놀고 헤어지면.. 나랑 연락이 뜸해지다가 끊기겠지..
>
>이런 생각으로 있었는데..
>
>집에 돌아오니..
>
>의외로..
>
>저한테 먼저 전화가 오더군요..
>
>제가 마음에 든다고요..
>
>전 사실 너무 기뻣지만..
>
>혹시 날 놀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
>전 그냥 니가 그저 그렇다는 식으로.. 말을 했죠..
>
>물론 단도 직입적으로 싫다고는 말 하지 않았지만..
>
>아무튼.. 뭐 몇일 연락하다가..
>
>사귀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몇일뒤..
>
>다시 만나게 됐죠..
>
>그때 그 술집에서..
>
>그래서 다시 술을 먹다가..
>
>놀고 있는데..
>
>그녀가 저한테 웃으면서 하는말이..
>
>"야.. 근대 니 생각보다 못생겼다..ㅋㅋ 사실 사진 봤을땐.. 엄청 잘생긴지 알았다..ㅋㅋ"
>
>사실 너무 뻘쭘해서.. 가만 있었죠..
>
>"니 저번에 봤을때.. 머리숯 별로 없는거 같았는데.. 오늘 보니까.. 진짜 더 없네"
>
>이러는 겁니다..;;
>
>근대 분명..남들이 그러면.. 화가 나야 하는데..
>
>전혀 화가나지 않고.. 저도.. 웃으면서 말했죠..
>
>"그래 내 대머리다.. 어얄래..ㅋㅋ 내 대머리라고 도망갈꺼라?"
>
>이랬습니다..
>
>근대.. 그녀가 하는말이
>
>"대머리면 어때.. 어차피 나이들면 다 빠질꺼.. 우리는 마음이 통하자나"
>
>뭐.. 오래전일이라 생각은 나지 않지만.. 대충 저런 말을 했던거 같습니다.;
>
>그때.. 느낀 거지만.. 그녀는 정말 좋은 여자다.. 이여자 놓치면 난 평생 후회한다..
>
>생각했죠..
>
>그리고 몇달동안 사귀었습니다..
>
>입영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
>군 생활은.. 문제 없는데.. 혹시 나 군대 갔을때.. 잘생기고 숯 많은 사람이
>
>내 여자친구 유혹해서 넘어가면 어쩌나.. 이 생각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죠..
>
>그래도 군대는 가야 하니.. 끌러가듯 군대는 갔습니다..
>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 상태고..
>
>전.. 고1때 집을 나온 상태라..그때까지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죠..
>
>솔직히..제 이런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친구들에게도.. 연락하지도 않고..
>
>군대 간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기에..
>
>면회오는 사람은.. 단하나 그녀 뿐이었습니다..
>
>그녀가 없었따면.. 정말 저 군 생활 힘들어서 못햇을겁니다..
>
>편지는 하루에 한번씩 써주고..
>
>우편물에.. 머리에 좋은 샴푸도 넣어서 보내주고..
>
>스킨로션 보내주고..
>
>면회와서.. 돈도 주고..
>
>암튼.. 너무 고마워서.. 눈물뿐 안흐르더군요..
>
>지금도 그렇구요..
>
>뭐.. 그러다가.. 제대를 했습니다..
>
>여자친구가 보내준.. 샴푸가 전혀 효과가 없었는지..
>
>군대 때문인지 뭣때문인지..
>
>머리가.. 예전보다.. 몇배는 더 빠져서.. 기루지도 못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
>그게 지금 상태죠..
>
>머리를 좀 기르니..
>
>여자친구가..
>
>나보고.. 난 잘생겨서.. 삭발하면.. 더 멋있을거 같다고.. 삭발하라고 하더군요..
>
>삭발을 했는데.. 역시나..
>
>전 잘생긴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
>일명.. 중대가리 삭발을 했습니다..
>
>삭발을하고.. 아침마다. 면도를 해줘야 하는..
>
>하지만.. 여자친구는..내가 너무 남자답다며..
>
>"내 남자친구 너무 남자답게 생겨서..다른여자가.. 유혹 많이 하겠네.. 그래도 넌 넘어가면안돼"
>
>그냥.. 돌려서 하는 말인줄 알았지만..
>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
>그래서.. 지금 그녀와 저랑은..그 기분 그대로..
>
>제 나이 현재 25살이고..
>
>그녀도 저와 동갑입니다..
>
>결혼 결심을 했습니다..
>
>3일뒤에.. 그녀집에 결혼 승낙 받으러 갑니다..
>
>그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
>어머니와 여동생 세식구가 살지만..
>
>그쪽 집에서 저를 받아 줄지 모르겠지만..
>
>전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을랍니다..
>
>저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
>여자친구 없었으면..
>
>내가 이렇게까지 행복할수 있을까..
>
>좀전까지.. 여자친구와 술먹고.. 그녀는 집에 들어가서 자고 있겠지만..
>
>전 너무 행복해서.. 몇자 끄적여 본다는게.. 완전 소설이 되었군요;
>
>제가 하고싶은말은..
>
>세상에 속물인 여자들이 많습니다..
>
>그중에 제 여자친구처럼.. 이런 착한 여자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
>그게 1000명중에.. 1명만 있더라도..
>
>우린.. 열심히 살아서..
>
>저처럼.. 아니.. 저보다도 더.. 행복하실수 있습니다..
>
>사람들이 끼리끼리 논다는게 맞는지..
>
>제 여자친구의 친구들도.. 다 착하고.. 속물인 친구는 없습니다..
>
>제가 눈치가 빠른편이라.. 속물은 .. 빨리 알아 보는 편인데..
>
>이제껏 친구들중 그런 친구는 보지 못했습니다..
>
>님들..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 저처럼 행복해 졌음 좋겠습니다..
>
>예전에 여기서 활동을 자주 했었는데..
>
>닉네임을 까먹어서..;;
>
>암튼..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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