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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합니다^^

  • 20년 전

  • 3,468
0
저 이제 곧 결혼합니다... 날짜도 잡았구... 이제 식만 올리면 되지요..

예전에 여기서 한두번 글 남긴적 있었지요... 탈모지만... 자신감 가지구 생활하구 여자도 꼭 머리만 보는거 아니니까 너무 좌절할필요없다구...

그치만 막무가내로 첨부터 나 대머리니까 만날래 말래..이럼서 막가라는건 아니구... 여자랑 어느정도 (제 기준으론 사귀기전의 기간은 빼고 사귄담에 최소 100일에서 반년정도...) 가까워지기전까진 머리없는거 가리라구... 그담엔 아무래도 스킨쉽도 하다보면 아무리 잘 숨기려고해도 눈치챌테니 그땐 당당하게 말하라구... 그래서 떠나가면 어쩔수없는거구... 괜찮은 사람... 즉 머리없는걸 하나의 단점으로만 봐주는 사람은 남을거라구...

저역시 탈모가 시작된지 어언...5년이 넘어가네요... 아직 30살되려고해도 멀었는데두...머리가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모양 저꼴이네요... 아마 서른살될때쯤엔 ㅜㅜ

근데두 저 결혼합니다. 물론 남자랑 하는건 아니구^^ 예쁜여자친구랑... <---객관적임^^

저두 머리땜에 많이힘들고 그랬었죠..아니 지금두 힘들죠...

그런데 어찌보면 그게 저한테 더 도움이 된것같기두해요... 왜냐면... 머리가 없기땜에 군대가기전엔 그래두 깔쌈하다고 대쉬도받고 그렇게 놀았지만 제대하고나니 자신감이없으니... 당연히 유흥문화와는 멀어졌구.. 그러다보니 할게 공부밖에없었구... 그렇게 공부하다가 지금 여자친구를 만났구... 앞길준비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이 좋게보였는지 여자친구는 제 머리없는거...남들이 술먹다 뭐라그러고해도 그거 흠 아니라구... 자신감있게 살아가라구 내가 있다구..이렇게 말해주곤했고...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요즘 세상이 살기어렵지만 남들이 최고 안정적이라고하는 직업을 가지게되었구... 가진건 많이 없지만 작은 아파트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게되었네요...

저 머리 심하죠? ^^ 친구들이랑 래프팅 이런거 저 못간답니다... 여름에 당연히 바다도 못가고... 물에 젖으면 완전... 근데 여자는 자기맘을 열기전엔 몰라두 열고난후엔 그런게 안보이나봐요. 친구들이 주위에서 남친 머리없다고 곧 대머리될것같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그거 흠아니라고 이렇게 말해주고... 저는 보시다시피 M자가 심한데... 아시죠? M자는 머리가 좀 길면 양 옆이 푹 파여서 가르마처럼 타면 곤충 더듬이처럼 양쪽에 삐죽삐죽 앞머리도 아닌...두개의 머리카락이 초라하게 뭉쳐있는거... 아시려나... ㅎㅎㅎ 그런거 보고도 더듬이~더듬이~ 이럼서 놀리면서 웃어도 그걸 크게 신경안쓴다는거...

올여름에 같이 냇가에 둘이서만 갔는데 그땐 저 정말 오랫만에 머리신경안쓰구 물장구쳐봤습니다... 머리가 많이 젖어서 참 꼴사나왔을텐데...어찌 여친은 그걸 그렇게 대수롭지않게 여기는지... 솔직히 제가 머리가 없긴하지만 입장바꿔도 좀 창피했을거 같기두한데...

암튼... 그렇네요... 예전에 어떤분이 쓴글에서 읽기도하고 저도 평소 생각하는것이기도 한데.. 머리가 빠진다는거... 정말 엄청난걸 잃는것 같습니다... 인생을 정말 포기하고싶을정도로...

그치만 대신 얻는것두 있는것같습니다. 남의 약점, 혹은 감추고싶은것을 티안내고 모른척해줄수있는 마음, 그리고 남에게 항상 내 말, 행동이 혹시 상처를 주진않을까...하며 배려해주는 그런마음...

머리가 없어지면 세상과 격리되어 고독해지기도 해서..모순되기도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맘가짐은 가질수 있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냥 제 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주절주절썼는데... 잘 모르겠네요...

물론 저보다 더 심하신분들두 있을테고.. 그분들에겐 제 얘기가 짜증날수도 있습니다... 그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보다시피 심한편이지요? 조금만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꽤 살맛 안나는 머리입니다...ㅜㅜ

글구 여기 오랫만에 와서 보니 김동완이 탈모네 아니네..하면서 정상인 그 머리를 가지고 얘기할정도로 지극히 정상(?)이신 분들은... 어여 자기의 능력을 키우시길 바라며... 짧은 글 맺겠습니다...

참...그리구 저도 한때 미녹시딜 3일인가 써봤구... 먹는약..모발이식 심각하게 고려해봤지만... 미녹시딜 3일쓴게 전부이고 앞으로 살아가며 약이나 모발이식은 안할것 같습니다.. 꼭 결혼을 해서라기보다... 자기 맘에 달린것 같아요... 머리없어도 충분히 인생을 즐길수있느냐...없느냐의 차이는...

그치만 또 모르겠습니다...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모발이식을 하면 뒷머리에 흉터도 없고 김동완씨정도라도 된다면... 해볼의향은 있습니다...^^;

그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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