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고민하다가 1월초에 가발을 맞춰서 2월초에 가발을 쓰기 시작해 어제(3월 24일) 친구놈에게 처음으로 가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볼수도 있었지만 지금 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어차피 평생 안볼사이도 아니고 그렇기에 조금은 긴장을 한채 친구놈에게 지금 이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친구도 내가 탈모란걸 알고 있었기에 조금은 놀라기는 했지만 정말 가발티 안나고 사람이 달라보인다고
해 그나마 그말에 위안이 되더군요.
작년 한 일년간 일을 하다가 실직을 해 실업급여센터에서 급여를 받으러 다니는데 그 친구도 거기서 교육을 받고 어제가 마지막 교육이라서 그 교육모임에서 차나 한잔 하자고 해 얼떨결에 그 모임에 꼽사리를 끼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모임에서
가발쓴 내모습을 보여준건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은 긴장을 했는데 역시 가발의 힘이 크더군요.
전혀 그 모임(물론 여자 남자 다있는)에서는 내머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예 신경을 쓰지않는 그냥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자리였다고나 할까요.
전에는 어떤 모임에 가면 저 사람들이 내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머리위에 조명도 굉장히 신경쓰이고 그랬는데
어제는 그야말로 맘 편안히 머리따위는 저기 먼 우주에 훨훨 떨쳐버린채 편안한 상태에서 만남을 가질수가 있었습니다.
초기 탈모인들은 약을 먹고 해서 탈모를 방지해야 겠지만 조금은 탈모가 진행되신 분들, 그리고 우울증이 있으신분들
그리고 혹여 집에만 있으신 분들은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가발을 하는것도 괜찮지 않나하는 제 소견입니다.
가발가격은 120만원 들었구요. 물론 소모품이라 몇년주기로 바꿔줘야 하지만 그 정도는 투자할수 있다하는 분들은
모자로 그 훤한 얼굴을 감추고 다니기보다는 당당히 본모습을 되찾으시길 바라는 제 마음입니다.
탈모인이 탈모인 심정을 알지 누가 알겠습니까!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벌을 받을까 하는 그런 자괴감에 사로잡혀 괴로워 하지 마시고 제 경험상 그래도 가발이 낫다하는 결론을 얻게 되었네요.
참고로 올해 28이구요. 어찌겠어요. 이렇게 된것을 현실을 받아들여야지요.
저는 약을 안먹고 있는데 가발쓰면서 약도 드시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조금이나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었네요
탈모인 여러분 힘내시구요.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 가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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