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께 용기를 내서 탈모가 진행중이니 병원에 가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나이 84년생 ... 아직 젊은 나이에 탈모라니 부모님은 생각도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그랬습니다.. 저역시 인정하기 싫으니까요 ..
1년전 군생활때 탈모가 시작되었습니다. 양쪽 모서리에 머리숱이 조금씩 사라져 가길래
군생활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하고 신경도 안썼는데 ..
아무래도 이상해서 .. 이상할수 밖에요 .. 같이 군생활하는 동기들은 같이 스트레스 받아도
머리 멀쩡한데 저만 빠지고 있으니까 ..
군생활 하면서도 많이 놀림 받았고 그걸로 스트레스가 심했구요 ...
이제 제대한지 1달 남짓 됬지만 그동안 인터넷으로만 보면서
잘하면 다시 원상복귀 될까봐 ... 그런 작은 기대에 1달 남짓 기다려봤지만
m자형 모양은 변함이 없고 점점더 올라가는 듯 해서 .. 오늘 말씀드렸습니다 ..
그랬더니 부모님도 속이 많이 상하셨나 보더라구요 ..
친가쪽에 대머리가 없는 아버지 께서는 특히 더 하셨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대머리시거든요 ...
괜히 잘못도 없는 어머니께 화내면서 어서 내일 병원 대리고 가라고 ..
대머리에 좋다는 검은 음식은 다 해주라고 ...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 제나이 23살 ... 아직 탈모를 걱정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라고 생각 드는데 ..
저희 아버지께서는 건축업을 하십니다.. 말이 건축업이지 거의 막노동이지요 ...
나이도 50이 넘으시고 몸도 예전같지 않으셔서 일하기도 힘드신데 ..
게다가 제 동생은 이번해에 고3이지요 ...
정말 이런거로 걱정끼치기는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
근데 ...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초기에 잡아야한다는 여러 글을 보면서 치료해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집 근처에 탈모전문병원이 있기에 가볼 생각입니다.
가격도 상당히 부담되는거 같더군요 ... 날이 갈수록 작아지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
그리고 젊은 나이에 탈모도 모자라서 집에 부담 주는 제 자신이 싫어서 ..
아버지 어머니 다투는 소리를 뒤로하고 .. 방에 들어와 엉엉 울었습니다...
군생활 2년동안 갈굼당하고 맞고 해도 흘리지 않던 눈물인데 ...
너무 억울합니다 ... 모두가 그렇겠지만 ... 정말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
그저 죽고만 싶습니다...
탈모는 치료 될수 없는 병인가요 .... 이 젊은 나이에 사형선고 받은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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