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27인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지는 한 6년 정도 됐네요. 상당히 심
각한 수준까지 갔다가 병원에서 처방받고 두피 치료와 프페복용을 한지 2년
정도 됐는데 지금은 남들이 보기에 정상처럼 보일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물
론 저는 정상은 아니란걸 알죠.)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새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습니다.
정말 이쁘고 능력도 있고 성격도 좋은 여자인데요 이 친구랑 사귀고 나서 들
은 말이 좀 걸려서요.
애기하다보니 나온 말인데 이 친구가 자기는 외모를 잘 안보지만 대머리는
싫다는 거예요. 순간 흠칫했지만 웃으면서 우리집에 유전있다고 했더니 이
친구가 놀라면서 '어? 너 숱많은데 이상하다? 머리빠지면 안돼' 합니다.--
그냥 농담조로 알겠다 앞으로 관리 잘하겠다고 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
구요. 그 이후로 이 친구랑 굉장히 잘 지내고 있고 서로 많이 좋아하는데 이
부분이 맘에 걸리네요. 이 친구도 집에 대머리 유전있다는게 신경쓰이는지
검은콩을 사다준다고 하고 저는 웃고 넘겻지만 좀 그러네요. 제가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을 모를텐데 나중에 머리가 다시 빠지면 떠나버리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머리 많이 싫어하거든요. 속이면서 만나는것 같아 맘도 편
하지 않구요.
앞으로 몇년간은 관리할수 있을것 같지만 그 다음은 아무도 장담 못하잖아
요. 솔직히 그정도 시간이면 저는 머리가 별로 없어도 감내할수 있을것같지
만 여자친구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기가 싫으네요. 아예 처음부터 그런 상태
로 만났으면 모를까... 지금 여자친구와 만나면 정말 행복한데 그만큼 두려
움도 생깁니다. 저 스스로는 이런 스트레스 극복했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니
또다른 문제네요. ㅜㅜ
마지막으로 지금 머리상태 안좋으신분들에게는 한마디만 하고 싶네요.
당장 병원가서 의사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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