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탈모를 겪고 복학해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친한 친구 몇몇 외에는 2년동안 단 한번도 모자를 벗은 모습을 보여준적도없
고 모자를 벗고 밖에 나간적도 없는 우울한 인생입니다.
늦게 군대를 갔다온 친구가 있는데 재미있고 성격도 좋은 놈입니다.
그 친구도 군대가더니 M자 탈모가 진행되서 나왔더군요.
그전까지만해도 제일친한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제 탈모에대해 쉽게 얘기한적
없었는데 친구가 탈모니깐 자연스레 얘기도 나오고 서로 탈모에대해 얘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니깐 예전보단 기분은 한결 나아지더군요.
암튼 지금 2학기 개강을 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전공 과목 교수중 깐깐하기로 소문난 교수가 있습니다.
반 대머리인데 성격이 워낙 깐깐하다보니 얘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 교수 과목에 수강인원이 미달되 폐강 위기가 있었습니다.
얘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는데..
" 그 교수 아~~넘 짜증나.. 밴댕이 속알딱지하며 수업 못듣겠다..
성격이 그러니 대머리가 되지.."라고 하더군요..-_-;;;
얼마전에는 후배 여자 자취방에서 여럿이 모여 주몽을 봤습니다.
현토성 태수 양정이 나왔는데.. 제가 저 사람 목소리 성우같지 않냐? 졸라
목소리 멋있다 라고 하자.. 친구가 하는말이..
" 알아..근데 저새끼 대머리잖아. 대머리 개새끼.. 죽어라 대머리 개새끼"
이러더군여...-_-;;;
얼마전 후배 여자 생일이어서 지들끼리 술마시다 2차에 남자들을 불렀는데
제가 제일먼저 나갔습니다. 술집서 자리잡고 여자 7명이랑 저랑 같이 앉아
있는데 대만과 축구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암말 없이 축구만 보고 있는데..
베어백이 나오자..
수다 떨던 여자얘들 중에 한명이..
"아~ 베어벡 진짜 싫어.. 대머리잖아..ㅎㅎㅎㅎ 머리 웃겨..ㅎㅎㅎㅎㅎ"
이러는 겁니다..-_-;;;
대머리 = 개새끼, 성격 드러운놈, 재수 없는 사람 입니까???-_-;;
예전같았으면 진짜 미치도록 짜증나고 열받았을텐데..
제일친한 친구중 한명이 저와같은 탈모로 고생하고 그 녀석과 속시원하게 얘
기도하고 탈모를 주제로 농담도 하고 그러다보니 약간은 긍정적이 된거 같네
요..
친구가 그래서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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