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탈모 시작된지 10년째 되는 스물다섯살의 회원입니다.
오래간만에 대다모에 들어왔는데 어디 말할데도 없고, 여기밖에 저의 마음을 털어놓을데가 없네요.
전 중3때부턴가 탈모가 조금 왔었거든요.
그때는 친구들이 저의 정수리쪽 보면서 니 크면 대머리 되겠다면서 그랬어요.
그래도 뭐 머리 기르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고등학교때는 모발력 사서 조금씩 발랐구요.
별 효과는 못느꼈지만서요.
근데 고3때 수능을 얼마 안남겨두고 학교의 한 선생이 수업시간에 저를 놀리는거 있죠.
그때 저의 담임선생님이 대머리였는데 저보고 "느그 담임선생님 닮아가나,운도야.."이러는거있죠..
운도하면 설운도죠.
안그래도 수능땜에 스트레스 받는데, 그 말 들으니깐 공부하기가 싫고,학교 그만둘 생각하고 그 선생 잡아서 패 죽일까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집에서 막 우니깐, 엄마가 학교에 다가 전화하고 그 선생 사과 받고 다시 학교갔죠.
그러다 대학교 가니깐 모자를 쓸 수 있어서 거의 모자 쓰고 다니고, 또 모자 안써도 그렇게 많이는 티 안났어요. 그냥 머리숱 없다 정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그 애에게 고백을 했지만 거절당했죠.
그때는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만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머리숱이 없어서 싫다고 한거였다고 제 친구가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군대 갔다오고, 군대 갔다오니깐 머리가 더 많이 빠졌구요.
집안 형편상 제가 제대해서는 노가다를 했거든요.
노가다하면 알다시피 맨날 또 안전모 써야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더 머리도 많이 빠지고. 이제 다시 올해 학교 갔는데. 거의 모자 쓰고 다녀야되겠더라구요. 모자 안쓰면 증모제 뿌리고 학교 가고..
근데 얼마전에 같은과 동생이 저보고 좋아한다고 하대요.
걔는 제가 탈모인줄 모르고 말했겠죠.
근데 예전에 말했다가 차인애 때문에 말도 못하겠고 미치겠네요.
나이는 많지 않지만 그동안 너무 탈모땜에 맘 고생을 많이 받고 그래서 걔한테 뭐라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암튼 이렇게 게시판에 주저리주저리 적으니깐 맘은 속시원한것같네요.
아무튼 다들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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