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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토론]

탈모는 호르몬 때문이 아닙니다

  • 6년 전

  •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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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모를 보면 유전형 탈모가 DHT 때문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면서
DHT가 탈모를 유발하는 안좋은 호르몬이라고들 하십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DHT는 탈모의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않죠
아무리 DHT 농도가 높아도, 옆머리와 뒷머리는 빠지지 않습니다.
DHT에 민감한 모낭이 문제입니다.

나아가, 뒷머리를 뽑아서 탈모가 진행된 앞머리에 이식해도 빠지지 않죠.
이는 탈모가 호르몬이나 피부 문제가 아니라 모낭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몸에 호르몬 장애가 있지 않으시다면,
대부분의 탈모인들의 DHT 농도는 극히 정상일 것입니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면서 이를 정상 이하로 낮추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DHT를 블록하는 호르몬제 복용으로 탈모를 막는 것은
마치 수도관이 고장나서 물이 새는 것인데
수도관은 고치지 않고, 물을 끊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탈모 완치제가 나온다면 바로 이 DHT에 민감하여 퇴행되는 전두부 모낭을 겨냥한 것이지 DHT를 겨냥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탈모의 원인을 아직 아무도 밝혀내지 못한 것입니다
DHT는 탈모의 필요조건일 뿐이지, 충분조건이 되는 모낭의 퇴행에 대해서는 아직 수수께끼죠

탈모는 어찌보면 질환이 아니라 진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창기 인류는 다른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전신이 털로 덮여있었습니다.
그런데 몸에 털이 점점 빠지면서, 현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죠.
아마 과거로 돌아가보면, 유인원 시절의 인류의 몸의 털이 하루아침에 다 빠진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사람들부터, 특정 부위의 털부터 빠지기 시작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남성형 탈모도 이러한 진화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과거 인류가 온몸에 털이 가득했을 무렵, 특정 부위의 털이 빠지기 시작하는 진화가 일어났을 때,
그렇게 빨리 진화가 되기 시작한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던 것처럼

지금 탈모인들도 미래의 인류 모습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시발점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구한 생명의 진화의 역사를 인류가 거스를 수는 없지요..

그러므로 결국 탈모는 해결할 수 없는 질환인 것 같습니다.
온몸에 털이 가득했던 초창기 인류의 모습을 재현한다고 아무리 연구를 해봤자 이미 진화가 다 되어버린 현재 상태에서 굳이 재현할 필요도 없고, 재현 자체도 힘든 것처럼 말입니다

억울하지만 현재 답은 프로페시아 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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