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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몇글자 올립니다...^^*

  • 18년 전

  • 1,848
2
계속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몇글자 글적여 봅니다.

음...
군제대 이후로 탈모로 인해 정신적,물질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살다보니 이제는
이 스트레스 마저도 익숙해지는군요.
모발이식,가발,약물치료....
뭐...대부분의 대다모 회원님들이 하시는 모든것을
두루 섭렵하며 얻은 결과는 항상 좌절뿐이더군요.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볼 때마다 저에게 머리에 대해 물어보는
면접관은 왜그리도 많던지....합격 시켜주지도 않을꺼면서...ㅡ,.ㅡ
암튼 취업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이쁜 애인이 있던것도 아니공...
암울하게 20대를 그렇게 보냈네요.
남은거라고는 리니지 고렙 케릭과 레어급아이템들....쩝...ㅡ,.ㅡ

그나마 정신을 차린것이 32..........지금 제 나이 34....헐...
정신을 차린것도 저 사는 꼬라지를 보고 아시는 형님 한분이
제 정신상태를 뜯어고쳐 주더군요......고맙슴돠~^^*
그래도 자신감을 찾기는 어렵더군요.
노력끝에 취업을 했고 3년차인 지금은 직장내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으며 열심히 살고 있네요.
내 인생에 여자는 없다고 맘 먹으며 살았었는데....
덜컥....회사동료를 맘에 품게되었네요.
에효....사장님의 배려로 제가 근무가 걍 케주얼에 모자 쓰고...ㅡ,.ㅡ
회사에 같이 근무는 하지만 저에 대해 별루 관심이 없던 그녀였기에
매일매일 짝사랑을.....늙으막에...ㅜ,.ㅜ

1년정도 맘만 졸이다....우여곡절 끝에 제 마음을 전달했슴돠.
물론 머리털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안 했죠....ㅎㅎ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군요.
음....근데....싫지는 않다더군요...ㅋㅋ
암튼 자주 만나고....영화도 보고.....
사귀는건 아니지만....음.....
마음이 깊어갈수록 우짤 수 없이 고백의 시간이 왔죠.
집에 데려다주러 가는길에 아주 컴컴한 곳에 차를 끌고 갔죠.
최대한 어두운곳에서....이리저리 말을 돌리다 모자를 훌렁~
속으로는 에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ㅎㅎ
얼레.....별로 놀라지 않는 반응...ㅡ,.ㅡ
제가 탈모가 좀 심하거든요....
음....마빡이수준에 플러스 몇가닥...ㅜ,.ㅜ
암튼....별반응이 없는 그녀를 보니까 제가 좀 더 당황을....
"우짜라고~" 그녀의 첫번째말...
뭐 할말이 없더군요.
"으구....바보야...." 그녀의 두번째 말...
황당....ㅡ,.ㅡ
결론은 대충 예상은 했고 첨에는 신경이 좀 쓰였는데
별로 상관없다네요.
모자 벗은 모습 상상만 했었다고 하더군요.
헐....
오늘도 그녀는 짬짬히 저의 모자를 벗겨보고는 웃고 갑니다.
업무스트레스가 심하다믄서....ㅡ,.ㅡ

정식으로 사귀는건 아니라고 하면서도 짬짬히 뽀뽀도 해주는 그녀가
고맙네요...^^* 그녀가 28...제가 34... 그녀 말로는 이제는
사귀는 사람과 결혼을 생각해야 하기에 사귄다는것의 의미가
많이 다르다고 좀만 기다려 달라네요.
음.......앞으로는 사귀어달라고 안 조르고 결혼해달라고 졸라야 할듯 하네요.

예전에 짝사랑하던 여자에게서 징그럽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죠.
모멸감을 느낀건 그 말보다 그녀의 눈빛이었읍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평가하는 기준 또한 다른것 같아요.
대다모에 들어오시는 누구나 탈모로 고민을 하고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남은 여생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할 고민이겠지만
그걸로 인해 삶을 너무 많이 망치진 말았으면 합니다.


적다보니 무슨 얘기를 적은건지....아무튼 오늘 바깥날씨 끝내주네요.
다들 봄기운 많이 느끼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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