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맞췄습니다.
기분 묘하네요,, 맞추기 전.. 업체 찾아갈 때의 기분이란... 참 더럽운데 막
상 하구 나니 맘이 편한것도 같구... 제 나이 24세... 2년전에 입대해서 막 제
대했습니다. 내 가발은 안쓰리라 그렇게 다짐했건만.. 현실에 그렇게 타협했
습니다. 20살때부터 탈모가 와서.. 정말 개막장이었죠.. 지금도 막 파노라마
처럼 눈에 선한데
같은 방 룸메이트 동생 왁스칠하는거 보고 완전 속상해서 혼자 바리깡으로
머리 밀던일 , 군입대해서 신교대에서 놀림당한거.. ㅋㅋ 웃긴게 신교대 때
영화배우 입대했는데 제가 더 슈퍼스타된거 있죠?ㅋㅋㅋ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지 꼭 때리는게 아니라 말로도 충격을 줄 수 있단거 잘 알았습니다.
에고... ㅋㅋ 처음에 본부중대 배치받고 좋아했는데 작전장교가 내 인상더
럽다고 뺀지 논거.. ㅋㅋㅋ 그렇게 전 노가다의 길로 들어섰죠.ㅋㅋ
챙피당한거 속상한거 모욕당한거 말할라면 일주일을 세도 못하지만.. 이젠
다 잊을랍니다.
가발쓰는게 굉장히 챙피하고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생각할 떄
입대 전처럼 방구석에 처박혀서 컴퓨터나 하고 맨날 약 나왔나 기사 뒤지
는 거 , 다른사람들이랑 쉽게 못친해지고 말도 안하고, 애완동물이랑
대화하고 이제는 그거 안할랍니다. 사람들 속에서 내 존재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가발 쓰고 제일 하구 싶던게 알바인데.. 가발 결심 전에는
노가다가 맘편하니까 해야지 했는데 결심후에는 좀 마트같은데서
알바하는 겁니다. 글구 동창도 좀 만나고... 학원에서도 맨날 모자쓰고
말도 안하고 인상쓰다 가는데 이제는 말도 좀 하구.. 내가 먼저 인사도
하고 싶습니다. 다른 정상인이 이거 글 보면 조낸 웃겠죠? 머 그런 소망
이 다있냐고.. 하지만 하고 싶은 거 해볼랍니다. 탈모로 잃은 내 청춘..
더이상 망가지고 싶지 않습니다.
푸념 늘어놨네요...
답답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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