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무렵부터 정수리와 M자 복합형 탈모가 왔는데, 종합병원 탈모클리닉 가서 진료 받고 5년 넘게 꾸준히 피나스테리드 복용하고 정말 많이 좋아졌었거든요. (김ㅂ준 선생님 감사합니다!)
미녹시딜도 처방은 받았는데 바르는 게 은근히 귀찮아서 약이 다 증발되도록 방치하고 있었구요... (후회됩니다ㅠ)
친구들이랑 비교해봐도 이만하면 정상인 범주에는 올라섰다 싶고 자신감도 생겨서 2년 넘게 약을 끊었습니다. 만용이었죠... 요즘 머리 감을 때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많이 뽑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제 핸드폰을 머리위로 들고 정수리 사진을 찍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빈 적은 없었는데.. 정말 앞날이 훤하다는 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이구나 싶네요.. 폭망입니다...
당장 병원 가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제가 작년부터 미국에 와 있는데 병원 가는 건 처음이라 낯설고 두렵네요. 진료비를 워낙 쎄게 부르는 나라이다보니...
하여튼.. 이 지경이 된 데에는 물론 열심히 잘 먹던 약을 끊은 탓도 있겠지만, 살을 빼겠다고 한 달 정도 식이요법을 실시한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간헐적 단식과 전체적인 칼로리 조절, 밥과 빵을 다 끊고 상당히 강한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했거든요. 탄수는 야채/과일로 챙긴다는 마인드로요..
탈모가 빨리 진행된 원인이 최근 저한테 제일 큰 변화였던 다이어트에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평소보다 칼로리가 급격히 적게 들어오면 몸이 기아상태로 인식하고 생명유지에 가장 쓸모없다고 자기가 판단하는 부문부터 에너지 공급을 끊는다고 해요. 대표적인 게 머리카락이구요 ㅠㅠ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몸이 그렇다고 하니까 뭐.. 몸 입장에선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을 거구요.. (저는 살 빠져서 기분이 좋았지만 ㅠㅠ)
다이어트 생각하시는 분들, 부작용으로 급격한 탈모가 올 수도 있다는 걸 염두하시고 계획 길게 잡으시고 천천히 마일드하게 진행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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