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밍아웃하고 대머리로 다닌지 6년된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탈모가 온건 중학교때 항암치료를 하고 부작용때문에 왔었고
지금도 머리카락은 다합쳐서 한 500개? ㅋㅋ 그정도 밖에 안되는거 같네요
고등학교때는 하이모 통가발을 쓰고다니다가 대학 들어와서 보니 너무 불편하기도하고
가발 하나때문에 위축되있는 제 모습이 싫어서 그냥 벗고 다니자 결심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벗을용기가 안나서 비니를 쓰고다니다가 고속버스같은 곳에서 잠깐씩 벗는거부터시작했어요
한 2번 3번 까지는 진짜 발가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ㅋㅋ
남들시선이 보이고 제가 동물원에 침팬지가 된 느낌이라해야되나.. 숨이 잘 안쉬어질정도였죠
그렇게 계속 버스안에서만 벗는거 반복하다가 익숙해질때쯤
가까운 대학친구들에게 부터 대밍아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숨기고다녀서 친구들은 전혀 몰랐거든요ㅎㅎ)
그때부터 친구들한테 도움을 좀 요청해서 길에서 벗고다니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혼자 다니는거 보다 친구가 옆에있으니 덜 챙피하더라구요ㅋㅋ
그렇게 몇번정도하니까 그때부터는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약간 관종이라해야되나
다른사람 시선을 즐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성격도 더 활발해지고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여유도 생기게 되었어요ㅎㅎ
그때부턴 다른사람들도 제 머리가 신기하기도하고 웃기기도 하니까 많이 좋아해주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유명해지고
동아리 회장 같은것도 맡게되고 ㅎㅎ 좋은일만 있었던거 같습니다.
제 한계를 하나 극복한 느낌이랄까 아니면 세상에 무서운게 많이 없어졌달까ㅎㅎ
지금은 머리가 다시 난다해도 다시 밀고 다니고 싶을것 같을 정도로 지금 제 모습에 만족하고 살고있어요
(미용실안가도 되고 머리 안감아도 되는게 가장 큰 장점ㅎㅎ)
물론 하나 불편한건 우리나라에 아직 선입견이 많다보니 취업할때는 가발을 써야할것 같아요
그렇다고 뭐 가발인거 굳이 숨기고 다니진 않을꺼구 일할때 빼고는 지금처럼 벗고다닐 생각입니다
(가발도 아낄겸ㅎㅎ)
이런글 처음 써보는거라 두서가 좀 없네요^^;
아무튼 여기까지 소소한 제 대밍아웃 후기였구요.
혹시 탈모로 스트레스 받고계신분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고 얘기 드리고 싶네요ㅎㅎ
간단한 얘기같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는 쉬운일은 아니었어요ㅎㅎ
저도 옛날에는 탈모병원 탈모약 얼마나 찾아다녔던지..
(잘한다는 병원가도 항암으로인한 탈모는 해결이 안된다드라구요ㅠ)
물론 치료를 하실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혹시 그게 좌절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노력하시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거 꼭 잊지마시고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TMI이긴한데 이렇게 대밍아웃하고 다니니까
민머리 여성분들이 왤케 이뻐보이는지.. 혹시 민머리이신 여성분 계시면 연락.. 기다릴께요^^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