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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가발을 쓴다면... (전 여자입니다.)

  • 17년 전

  • 5,019
12
전 20대이구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여자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발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는 모릅니다.
사귀기 시작한 지는 9-10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서로 많이 좋아하지만
여전히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네요.
도저히 말할 수가 없네요.
남자를 안 만나려고 했었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으로 만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어차피 꼭 머리가 아니더라도
어떤 요인이건 헤어질 사람이라면 헤어질텐데 몸 사리지 말고
만나보자라는 생각에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만나면서 여느 커플들처럼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만나고 있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남자친구도 탈모끼가 있는 것 같구요.
아마도 유전인 것 같더군요.
(미녹시딜도 쓰고 있는 듯. 제가 병을 봤거든요. 아무튼 아직은 머리 괜찮습니다.)
남자친구를 위해서 제가 헤어져주어야 하나요.
제 머리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면 당연히 충격을 받겠죠.
제 생각에는 결혼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정도의 확신이 들면
죄 짓지 않기 위해 그때 말하려고 하는데 이게 남자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 나쁜 생각인가요.
그냥,..여기 분들의 이런 저런 의견 듣고 싶습니다.
말하려면 어떤 시기에 하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그냥 헤어지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여자로서 도저히 이해받을 수 없는 일인지도 여쭤보고 싶네요.
전 참고로 밝은 성격이고 일부러라도 남자친구 앞에서는 더 밝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쉽지는 않지만요...

여자건 남자건 머리가 빠진다는 건 다 마음이 아픈 일인 거 같네요.
전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밝게 살려고 합니다. 어차피 내가 갖고 있는 건
똑같으니까요...
하지만 남자친구를 만날 때 만큼은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네요.
오늘 아침에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차례 울었네요. 힛
아무튼, 이 글 읽으시는 님들 모두 행복하시고
님들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 만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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