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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인해 들게된 마음가짐

  • 16년 전

  • 4,686
4
가발 문의글을 올렸는데 신에게 선택받은 동지님께서 쪽지를 주셔셔 답변하였는데 제법 맘에 드는 글이여서 다같이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안냐세요 ㅎㅎ 아픔을 같이 나누게 되어 기쁨니다. 참 시간이란것이 그리고 유전이란것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외가쪽이 시원스러우시거든요.. 고등학교때 생물공부를 좀만 더 했어도 일찍 약을 먹었을텐데 부모님만 믿고 제가 탈모라고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어느날보니 갑자기 윗머리가 듬성듬성해지고 갑자기 지루성 두피염이 찾아오더근요..
피부과 의사 왈 : 이미 시원스레 진행중이시군요..

ㅠ.ㅠ

완전 청천벽력이였죠..

정말 슬프더라구요.. 사실 그 병원도 여친이랑 같이 갔었는데 그때는 여친이 뭘 몰라서프페만 먹으면 45살까지는 지금 상태유지할꺼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구요.

근데 한달만에 우수수수수수수

갑자기 헤어스탈 안잡히는..

갑자기 절망이란게 이런거구나..

여자친구가 날 떠날 생각부터들고 결혼 취업등등 모든것에 대한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 왔습니다.

정말 하던 취업공부다 손에 안잡히고 글을 하나 읽을때마다 가발 탈모 대머리 인생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더군요.. 숨이 가빠지가 가슴이 턱 막혔습니다..

결국 나는 어머니께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 항상 절 이해해주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주시는 저의 정신적 지주였거든요..

어머니께서 이러셨습니다.

" 이 세상에는 탈모 보다 더욱더 힘든 병으로 고통 받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단다..

그리고 대머리가 된 사람들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말이다. 네가 젊은 나이에 힘들고 많이 슬프겠지만. 사람은 몸이 불편한것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마음이 병든 사람이 정말 아픈 사람이란다. 오히려 더욱 굳세게 살아라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살거라"

정말 마음이 환해지더군요..

어머니와 통화를 한후에.. 모든것을 내려노았습니다.

특히 탈모로 인해 잃게 될 가장 큰것은 결혼이겠지요.

저는 그래서 결혼도 이미 마음속에서는 접었습니다. 여자들에게 받지 못할 사랑

이런것이 가장 큰것이겠지요. 저는 대신에 정말 열심히 일해서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되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뒤로는 공부도 잘되고 여자친구에게도 맘먹고 말했죠.

"앞으로는 내 모습이 네가 원하던 그리고 네가 사랑했던 그 모습이 아닐꺼야.

그걸로 인해 네가 변하더라고 나는 개의치 않을거다 왜냐면 내가 생각해도 남자친구가

머리빠지는데 대머리되는데 좋을 여자 이세상에 하나 없다. 난 충분히 네가 변하더라도

이해할것이다. 그리고 난 더 당당하게 살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내 마음은 충분히 알았다면서 그런걸로 헤어질거라면 진작 헤어졌을꺼라고

하더군요. 머리 빠져서 대머리 되면 하이모 쓰라고 유덕화보라고 티도 하나도 안난다고

이런식으로 말해주더군요.

참 감사하긴 했지만 솔직히 저는 이미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안떠난다면 좋겟지만 이세상에 보장된것이란것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까이꺼 결혼 못하면 혼자 살면됩니다. 외로움 뭐그거 내가 타고난 나의 인생의 짐이겠요

내 인생의 짐도 지지 못한다면 어찌 남의 짐까지 같이들어주는 이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되겠습니까

다행이도 저에겐 제 인생의 뚜렸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기에 탈모와 외로움의 슬픔도

극복하려는 마음을 먹을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것 있습니다.

결고 나에게 찾아올 외로움과 아픔들이 눈물없이는 버틸수 없을것이란것을..

세상에 꽁짜란 없다는것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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