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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의 청년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디서 자신감을 얻고 계신가요?

  • 16년 전

  • 2,737
9
24살의 청년 입니다.

지금 한 일주일정도 운동 할때 빼고는 밖에 안나가고 있는데요..

그냥 집에 틀어 박혀 어두운 방안에서 멍하니 스크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군대 제대한 이후 탈모라는 것은 더 이상 나의 인생의 걸림돌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복학 전까지 몸도 만들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성공적인 학교 생활과 사회생활

을 보란듯이 할생각이었습니다.

모자는 되도록 안쓰려고 머리 빡빡 밀고..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30분 조깅 아침먹고 비타민 복용 후에 도서관가서

오후 까지 공부후에 학원가서 공부, 저녁에 헬스장 가서 운동 후 저녁에는

이것저것 개인시간 후 녹차 및 선식 복용, 마이녹실 사용 되도록 일찍 취짐.

물론 먹는 약이 효과가 더 좋고 부작용도 없다고는 하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꺼림직해서 먹지는 않았습니다.

못난 아들 공부시키고 먹이고 재우려고 피땀흘리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무너지려는 마음 이 악물고 버티면서 한달 반정도 이렇게 생활했습니다.

점점 좋아지는 피부색과 윤곽이 드러나는 몸 점점 올라오는

잔털과 두꺼워지는 머리털 희망이 보였고 이대로 가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

에 탈모라는 두려움을 극복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라는것이 참 간사한게 또 다시 이놈의 마음

이 약해 집니다. 그리곤 결국 또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예전에는 무너지면

가슴이 막 아프고 그랬는데.. 이제는 체념 상태입니다...

예전에 무너졌을 때는

답답한 마음에 저녁에 사람들과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기분을 달래곤 했었는

데 이제는 이 어두운 방안에서 스크린을 멍하니 처다보는 것이 너무 편하게

만 느껴집니다.. 무서운것은 지금의 상태가 나라는 사실.. 평생을 멍하니 어

두운 방안에서 있는 이 모습이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고 있다는 것 입니다. 얼굴에는 표정조차 찾아 볼수가 없고

이제는 화도 나지가 않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멍한 상태입니다.

그냥 공부만 해서 출세만 하면 탈모는 별것 아니다라는 하시는 아버지..

요즘 삼성전자가 어떠네 매형이 너 빨리 졸업해서 오길 기다리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라.. 하시면서 정말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사시고 계시는

아버지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워낙 어렵게

자라서 배우질 못하셔서 아들과 대화는 하고 싶은데 대화 방법은 몰라서

저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저의 아버지 입니다.. 이런 아버지와 대화를 해

보았자 결론도 나지않고 이제는 그나마 대화가 통했던 어머니와도 대화해

도 그냥 필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러십니다. 표정이 없다고... 또 멍하니 생각합니다..

난 왜 표정이 없을까.. 지금 맘만 먹으면 또다시 일어날수는 있을 것 같습니

다. 또다시 일어 날수는 있습니다. 그냥 자리털고 일어나서 사람들 시선을

무덤덤하게 받아내면서 할일 하면서 ...

그런데 그러다가 언젠가는 또 무너지는 날이 오겠지요?

도대체 몇번이나 무너지고 담금질을 해야 할까요?

지금 저는 24살의 탈모를 대신해서 아무것도 내세울것이 없는 평범한

청년 입니다.

아주 나중에 이 다음에 번듯한 직장과 좋은 차가 생기고 탈모를 대체할 자신

만의 무언가가 생기면 이런 마음이 조금 달라

질것이란것 저도 잘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감 이니까요...

그런데 그 과정이 저한테는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저만 그런 걸까

나는 뭐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고 군대까지 갔다왔는데 철도 안들은것 같습

니다. 글을 쓰고 있는지금 막눈물이 납니다... 다른 사람처럼 강하지 못한

제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저는 불효자 입니다..

저는 솔직히 부모님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가끔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둥.. 왜 이렇게 낳아 놨냐

고 합니다... 저는 정말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만약 천국과 지옥

이 있다면 저는 지옥으로 갈것 같습니다...

저는 또 조만간 또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할것 같습니다.. 아니 꼭 일어 나겠

습니다. 또 일어나서 별일 없었다는 듯이 사람들 앞에서 웃으면서 열심히 살

아 보겠습니다..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하지못하는 말을 이렇게 글로 표현

하니까 조금 살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일어나기전에 여러분들은 머리 대신에 어느곳에서 자신감을

얻고 계신지 절박한 심정으로 물어봅니다.

가령 물질적인것도 그것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계신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디서 자신감을 찾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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