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헬스장에 간건지 모르겠네요.
결재하고 몸 풀고 있는데,,
눈에 딱 들어오는 예쁜 아가씨..
TV를 보며, 열심히 런닝머신 위를 걷고 있더라구요.
햐~ 이쁘다.. 하면서 한 5초정도 넋 놓고 보고 있는데, 딱 느껴지더라구요.
그 비정상적으로 많은 머리숱. 붕 뜬 머리.. 광택
알지요. 저도 예전에 부분가발을 하나 산게 있기때문에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발이구나.. (확실하진 않습니다)
가발이라면 어째서 헬스장에서 가발을 쓸까..
이래저래 힐끗힐끗 보는데, 그 아가씨가 맘에 들어요.
괜시리 말이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차라리 저 아가씨가 탈모였으면 좋겠다.
탈모라서 남자친구가 아직 없었으면 좋겠다.
좀 더 눈여겨보다가 가발이라는게 확실하면 한 번 대쉬해볼까..
내가 격어봐서 알기에 위로하면서 잘 할 자신 있는데..
내가 웃긴 놈일까?
주제파악 못하고 모발이식했다고 이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나?
혹 가발이 아니라 진짜머리면 어쩔꺼야?
진짜머리면 대쉬 못하지?? 등신....
가발이고 탈모라는 전제를 깔고서 말야..
한마디로 만만하다 이거아냐.... 이 등신아..
내 자신이 정말 못 나보이더군요.
예전엔 그래도 곧잘 작업도 많이 걸고 그랬는데
몇년간 이 머리때문에 정말 중요한 걸 잊고 살았구나 싶은게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30분도 채 못하고 런닝머신에서 내려왔습니다. 걷기만 했는데..
낼도 가야겠습니다.
탈모든 진짜머리든 맘에 드는 여자에게 대쉬한 번 해볼까..
하는 이유에서 모발이식을 한 겁니다. 여러가지 이유중에 큰 이유지요.
사회생활요? 솔직히 이 세상 사내놈들만 있으면 뭣하러 이식을 합니까
안 그런가요?
그 아가씨가 탈모라서 내가 동정하는거든 아님 급해서 그런거든
아님 그게.......
어쨋든 헬스장을 가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근데 좀 많이 어려보이든데... 훔~
이상하게 다른 이유로 헬스장을 가게되네요.
계란후라이나 하나 먹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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