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되어서.. 이십대 중반인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습니다.
다 변명이지만 머리로 인해 공부, 여자, 하고싶었던 많은 것들을 포기했야 했
던 심정을 많은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되네요.. 현재도 마찬가지지만요..
탈모인분들 중 나이는 어린편이지만 탈모시작은 상당히 다른사람들보다 빨
라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처음 탈모란걸 알고 아무것도 모를때 모발이식 병
원에 가서 프로페시아란 약을 알게되며 그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고등학생나
이대에 정말 먹기싫었고 부모님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가격두 비싸구요..
그당시 이대로 계속 밖을 다녀야한다는걸 알았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
을 아직 잊을 수가 없네요..
모든 행동, 순간순간마다 머리에 신경이 쓰이고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은
이 기분,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는 더이상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지만 제가 나약한건지.. 탈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그 누구보다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일부로 눈물을 펑펑
흘리고 싶어서 슬픈영화도 보고 했지만 눈물이 나지 않는데 이 글을 쓰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매일 아침 학교가기전 저를 숨기기 위해 모자를 쓰거나 증모제를 뿌리고
그렇게 해도 혹시나 걸릴까 하는 두려운 마음, 괜히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내가 증모제를 쓴 걸 알아채진 않을까.. 나도 모르게 내 행동과 말이 부자연
스러워지더라구요..
이십대 중반 많이 늦었지만 한참 바쁘게 이것저것 다 해보고 살아야 하는 이
순간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매일 생각하지만...
자신감있게 살라고, 누구나 쉽게 말을하고 하지만 나도 말은 할 수 있어
능력있으면 여자가 온다..? 현실이긴 한데.. 난 왜 이렇게 와닿지가 않는지
정말,, 눈물이 납니다.
밑에 분들이 올리신 글들 중 죄송스럽지만 나도 저렇게 살게 되지 않을까 보
면서 공감하고 안타깝고 두렵고..
주말이후 다음주, 다시 같은 일상이 반복되겠죠..?
단 10년만이라도 제 머리에 신경쓰지 않고 짧고 굵게 제 인생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거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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