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설마 제가 탈모일지 몰랐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26세 때 미용사 아저씨가 제가 이마가 넓고 정수리 털이 얇은 게 탈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마는 원래 넓었고, 베지타 이마라인도 원래 있던 거라고 무시하며 넘겼습니다.
하지만 매일 수 십 명의 머리를 만지셨던 전문가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베지타 이마는 더 심해지고, 정수리쪽 머리도 점점 가늘어지데요.
바람 불면 쥐파먹은 이마가 들어나고, 비 맞거나 기름지면 정수리쪽 얇은 머리카락이 축축 달라붙어서 가가멜처럼 되네요.
돈이 없어 프로페시아 카피약을 직구하거나 직장의 선배님께 프로스카를 얻어서 쪼개 먹었습니다. 약을 먹은 게 5년인가 6년인가 가물가물하네요.
가가멜 정수리는 그럭저럭 괜찮아지더군요. 하지만 베지타 이마는 좋아지지 않아요.
약이 진행을 멈춰준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16년 전 미용사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때부터 약을 복용했다면 이 모양까지는 안됬겠지요.
베지타 이마를 벗어나려고 시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 가을에 하려는데, 제발 결과가 좋기를 바랍니다.
의학이 이토록 발달하는데, 대머리와 여드름 흉터는 정복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모두모두 털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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