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마음 내려놓기를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급격히 허전해진 머리를 볼 때마다
아침 출근 길이 시작부터 괴롭고
마음은 그저 잡스러운 생각들로 피곤함을 가속할 뿐입니다.
탈모 때문에 먹는 것, 맞는 것, 바르는 것, 운동 등 할만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10여년 쯤 전 다니던 병원의 원장님이
본인(원장)이 최근 환자분(저)에 대해서 신경을 덜 쓴 것 같다며
기회를 더 주면 호전시키드리겠다는 말을 듣고 그 직후
병원 다니는 걸 그만 두고 시간이 이렇게 지났습니다.
원장님의 무책임한 얘기에 너무 화가 났었습니다.
그저 병원비 들고 방문하는 손님으로 보였나 봅니다.
여튼 시간은 흘렀고 그 기간동안 고교시절의 짧은 머리 모양으로
버텼는데(그냥 뭐 이 모양으로 살지 하면서), 요즘은 이 마저도
감당이 안되네요. 곧 주변 머리만 남을 판입니다.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하고
모심기 잘 한다는 병원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근데 씁쓸한 마음인 건 왜일까 싶습니다.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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