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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유난히 우울하네요..

  • 15년 전

  • 1,185
9
18살때부터 시작되서 현재26살입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21살때까진 그래도 봐줄만 했던것 같네요.

대학들어가서는 그래도 머리기르면 숱이 좀 적은 일반인이었으니

바람안부는날은 모자안쓰고, 바람분다 싶으면 무조건 모자 썼죠..

술,담배 전혀안하고 열심히 관리했죠.. 그래도 빠지고 아예 포기해버렸죠.

군대를 가면 인격적으로 대해줄것 같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더 심하죠

별명이 대머리였으니.. 지금 쓰면서도 또 눈물나네요..

나름 맘 상해서 상병되고 나서는 간부들이 그렇게 부르는거 기분나쁘다고

말한뒤론 안듣긴 했지만... 그래도 모자안쓰고 다니는 그때가 행복했고

쿨하게 넘기기도 하고, 지금생각하면 또 이때도 좋았네요..

이때 담배를 피기시작해서 22~26살까지 폈죠..

저를 생각해준다고 탈모에 좋다고 xx를 먹어라 이런말 듣는것은 고맙지만

저한텐 그것도 스트레스였죠.. 어차피 그런 치료약같은거 없는거 아니까..

진짜 제일 굴욕적인건 사람들과 대화할때 사람들 눈이 이마로 올라가는거..

이게 엄청난 굴욕이더라구요. 이거때문에 모자쓰고 다닌것도 있죠..

어쨌거나 군대다녀오고 더 심해지고.. 정말 외출도 안하고 집에서만

1년동안 있었습니다.. 이사를 가게되서 아는사람이 없는 지역으로

오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탈모가 있으면 모르는사람들한텐 보여줘도 솔직히 아무느낌 없는데

아는사람을 만나는게 제일 무섭더라구요.. 너 조심해야겠다

운동도 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일부러 외출도 하고.. 당연히 모자쓰고요.

아는사람 없는동네에 사니까 참 좋았었어요..

모자만 쓰면 아직도 어려보인다는 소리 참 많이 듣는데 벗으면.. 진짜

살기가 싫어져요 ㅋㅋㅋ.. 죽고싶죠.

잊고 살으니까 앞머리만 시작했던게 어느덧 정수리까지 빠져있더라구요..

가발,모발이식 다 생각해봤어요.

가발은 제가 옆머리가 거의 안나서 쓰는순간 정말 개그프로의 개그맨이 되죠

그런 열등감을 느끼느니 삭발이 낫다 생각해서 0.8mm로 밀고다녀요.

모발이식?.. 할수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ㅋㅋ.. 견적받으러가도 답이 없죠..

돈이면 되는줄알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태어나서 염색한번 못해보고 파마한번 못해본것도 억울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프로스카 다시 처방받고 먹고있어요..

먹으면서도 어차피 모자쓰고 다니는데 이걸 왜먹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탈모시작되고 나서부터 힘들때마다 생각했던것중에 하나가

이왕 이렇게 된거 30살되면 자살하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30살까지 살수 있을련지 ㅋㅋ..

혼자 있으면 그런생각은 잘 안드는데...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열등감에

정말 힘듭니다. 정말 머리빼고는 하나도 안꿀리는데..

인생 리셋하고 싶어요... 모자쓰면 자신감이 넘치고

벗지를 못하는 제 자신이 싫어요.. 적어도 지금부터라도 탈모가

오면 참 좋을텐데.. 그래도 30살은 되야 티가 날줄 알었는데..

너무나 일찍찾아와서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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