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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어제 술한잔 먹고 머리 확 밀어 버렸네요

  • 14년 전

  • 2,361
31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27남자 입니다.

약을 먹고 바르고 녹차 마시고 생 난리 부르스를 춰도

스믈 스믈 빠져나가는 머리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어젯밤

혼자 소주한병 먹고 강아지 털깎는 바리깡으로

확 밀어버렸습니다...

하....왜사나 싶습니다. 뭣 때문에 밤낮없이 책붙들고 앉아 있는지

왜...왜 나에게 이련 시련이 오는건지 우울하고

밝고 자신있게 살아오던 저는 이제 음침한 고시방에 박혀

하늘 보러 나가는 것조차 꺼려하고 있네요

다들 이해하시리라 생각 합니다ㅎㅎㅎ

그래서 어제

3mm로 시원하게 밀어버렸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오던 여자친구도

이젠 남이되고 뭐하나 웃을 일이 없는 일상에 너무 지쳐 버렸어요...

옛생각이 자주 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웠던 어린 시절....

어떤 여자를 만나도 당당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할 수록 마음이

찌릿찌릿 해오네요ㅎㅎ

남자인 저도 이정도인데 여성분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꾸미고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여자들의 로망이고 꿈이잖아요

그녀들의 마음은 제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고통 스러울 텐데...

제가 다 미안해지고 위로하고 싶네요...위로가 되진 않겠지만요..

어떤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여자가 탈모로 인해 받는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는 남자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고....

남들은 절대 이해 못할 이 고독한 혼자 만의 싸움을

몇년째 하고 계시는 모든 탈모인들께 힘내시라고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어릴적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꽤 오래전 일이라 기억속에 잠들어 있다가 요즘들어 마음으로 읽혀진

문장 이예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을 수있는 사람이 제일 강한 사람이다.'

처음엔 이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웃기면 웃는 거지 그게 뭐냐며

그냥 지나쳐 버린 말이였지만 요즘들어 그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네요..

저는 과연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 속에서도,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웃을 수 있는 그런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기엔

한참 멀은 것 같지만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까짓거 결혼 못하면 어떻습니까

가발 쓰고 골든맨으로혼자 살죠 뭐ㅋㅋㅋㅋ

여러분 우리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요 특히 젊은 탈모인들

힘냅시다!! 그래봤자 혼자 견뎌야 하는 일이 겠지만

당신들 혼자만 고민하고 외로워 하는게 아니라는거 꼭 기억하시구요

우울해 말고 저처럼 빡빡 밀고 비니라도 쓰고 바깥 공기 한번 마시고 오세요

여러분과 저는 머리털 없는거 빼면 최고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소중하니까 믿고 의지해요.

힘냅시다 기죽지 말고! 가발을 써도 당당히 모자를 써도 당당히

그렇게 지내다가도 찾아오는 우울모드도 웃음으로 이겨버리자구요.

가을 날씨 참 좋네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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