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수없이 반복되는 과정이긴 한데
부작용에 관한 언급이 있으면 반대로
그런 글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글들이 등장합니다
조롱이라 하는 이유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단히
불행한 이들이고 따지고 보면 부작용에 관한 한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부작용을 겪고 단약했으면
대머리가 되는 걸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왜 여기 와서 공포감을 조장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댓글이나
대게 그런 식의 글들이 있고 동의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뭐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의 글들이
약을 드시고 계신 분들이나
아직 안 드신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건 사실입니다
여러 입장이 있겠지만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서 여기 오는 건 아닙니다
부작용 겪는 분들은
정신적으로 되게 안 좋은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저만 해도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생각하는 빈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여기 들어오는 건
좀 아이러니 하지만
나만 이렇게 고통 받는 게 아니구나
라는 기분을 느끼면 조금은 나아집니다
어떤 영화들에서 보면 병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불행과 아픔을 이야기 하고 치유를 하는 장면은 거의 클리세에 가깝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이 공간은
그런 병자가 아닌 분들도 계시고
게다가 자신이 그런 병자가 될 수도 있는 상태에 놓였거나
스스로 그 확률을 시험해봐야하는 사람들이 많이 계시죠
그러다보니 불편한 건 이해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그런 비난과 조롱 역시
부작용을 겪는 우리들이 감수해야할 문제라는 생각도 드네요
약을 먹고 있거나
약을 먹고 싶은데
불안함을 느끼게 하니까요
여하간
부작용 겪는 사람들이 여기에 오는 이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희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 옵니다
증상 공유하고
어떻게 나아졌는지
어떤 시도를 해봤는지 그런 것들을 나누기 위해서요
그리고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 받으려고요
그 과정에서 공포감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소수일지라도 확률적으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건 사실이고
저희가 겪는 고통 또한 사실입니다
이 글 또한 조롱하신다면 그냥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자기고백과 대화의 장으로서 이곳에는 계속 올 것 같습니다
저도 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이곳에 안 오는 상황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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