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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27살, M자 모발이식했습니다.

  • 14년 전

  • 2,599
21
20살부터 탈모는 시작했고 정수리부터 신호가 왔지만 프로페시아로 어느 정도 방어하다가
근래에 M자가 심하게 진행되어 모제림에서 1월 중순에 1100모 가량 이식했습니다.
비절개여서 크게 통증은 없었고 붓기도 심하지 않아 순조롭게 시간이 지났고 오늘 2주 살짝 넘어서
경과 관찰하고 왔습니다. 진행상태는 나쁘지 않아 안심은 했는데,

오는 길에 긴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니 다시 현실에 맞닿뜨리게 되더군요.
파마를 했던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적나라하게 정수리의 빈틈이 드러나고 형광등 밑에는 거울 속 초라한 저만 서 있더군요ㅋ

우울해서 이마반이니, 대다모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글을 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마반이라는 네이버 까페도 발견해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회원들의 활동이 더 활발해 보이긴 해지만,
전 2004년 처음 탈모로 고민했을 때 저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던 대다모가 더 친근하고 정이 가네요.

아, 우울합니다. 여자친구는 탈모로 인한 자괴감과 자신감 상실로 어찌할 수 없이 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해버렸고
다시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네요.
젊은 나이에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난관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을 때인데,
왜 머리카락이란 어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이렇게 집착하고 웃고 슬퍼해야 하는지...
피식 그냥 웃어넘겨봅니다.

정말 탈모를 완치시킬 신약은 나오기나 할까요,
헛된 희망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아무리 프로페시아를 먹고 미녹시딜, 리바이보젠 등을 써봐도
유전적인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네요. 조금씩 변해가는 제 모습이 좌절하고 한숨을 쉬어 봅니다.

모두 힘을 내자고 이야기하기도 멋쩍네요. 그냥 살아가봅시다. 언젠가 우리의 이런 고민을 이겨내게 할
새로운 방법이 나올 거라는 그런 기대감으로 그냥 살아가봅니다. 꿈 속에서만이라도 탈모의 고민을 잊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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