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가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바람이 분다 노래 아시죠?
오늘 또 그 가사를 읊조리게 되네요.
http://youtu.be/hF9waGMx-_g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원래 가사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오니 눈물이 나더군요.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는데 저만 또 달라져 있네요.
과거의 추억은 아름답게만 느껴지고 다가오는 미래는 두렵기만 하네요.
27살, 아직은 열정에 차있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 마냥 기대해야할 나이에
머리에 대한 한낱 걱정으로 여행도 가지 못하고 매번 집-학교-도서관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돌아다니며
한탄만을 하고 있네요.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이 참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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