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고민상담] 제 애기좀 들어주세요.

  • 14년 전

  •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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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을쓰네요.

이곳 게시판에서 글을 읽고보니깐 탈모인들은 다 심정이 비슷하구나라는걸 느꼇어요.

그동안 제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거등요(멘탈이 너무 약한거 아니냐고.)

그런데 이곳에서 글들을 읽고보니 저도 충분이 그럴만했다고 제 자신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네요.

저는 그동안 탈모에 대해서 아주 구구절절하게 속마음을 얘기한적이 없거등요.

가족이든 친구든요..탈모이후 친구들을 거이 피하고 대인기피증에 걸렸다고 해야겠네요.

그래서 이게시판에 저의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어디엔가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 저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습니다.

이곳분들은 많이 공감해주실것 같아서요.

제가 처음 탈모를 느끼기 시작했던건 04년때부터 였습니다.

당시 저는 군대훈련을 받고 나왔거등요.그리고 공익으로 빠졌는데..(지금 나이 30)

그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진것에 대해서 무척이나 침울해 있던 상황이였어요.

거이 1년여간을 가슴아프게 살고 있었는데..(아마 이때의 스트레스도 꽤 작용했던것 같아요)

군대훈련을 받고 공익근무를 하면서 주변사람들말이 파마했냐는 말을 많이했어요 ㅎ

머리가 꼬이고 그러면서 빠지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탈모의 원인은 유전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거에요.우리아버지 탈모 할아버지 탈모.외할아버지 탈모,외삼촌탈모 ㅋ흔히 탈모는 한대걸러서 온다고하자나요.. 저는 양가에서 거이 백프로 오게되었네요 .ㅋ)

고등학교때 잠깐 누군가 친가 외가 모두 탈모라서 나도 탈모올거라고 그랬던것 같은대 그당시에는 머리숱이 풍성했기에 저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2살부터 이런 혹독한 시련이 올거란걸 생각도 못했죠.

05년되니깐 많은사람들이 탈모에 대해서 인식하게 된것 같아요.

당시 공익이고 돈도없고 프로페시아가격이 비싸서 먹지 못하고있었어요.

06년되니깐 정수리 부근이 훤하게 보일정도가 되더라구요.

처음으로 핸드폰으로 정수리 부근을 사진을 찍었을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어서 좋아지기 시작했죠.

앞머리카락이 줄어들고 짧아지니 스타일내기가 힘들더라구요.

정수리부근은 약으로 커버하고 앞머리는 모발이식하자고 생각했는데..문제는 역시돈!

회사에서도 머리카락때문에...암튼 이래저래 회사를 그만두게되었어요.

이때가 07년도입니다.

그리고 08년도에 잠깐 일을 했는데 이때에도 역시 탈모때문에 일을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8년부터 12년까지 4년몇개월간을 아무도 안만나고 집에서 혼자지내고있습니다.

어쩔때는 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릴것 같기도하고 너무 외로워서 사람이 그립기도 하고 그랬죠.

마치 아무도 없이 혼자있는듯한 기분..

누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기분..

혼자 고립된 기분요.깊은 소외감.외로움.슬픔요.

그렇지만 버텼습니다.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요.

무너지지 않기위해서 술도 과음은 안하고..

이게 심리적으로 너무나 외롭다보니깐 한번은 친구랑 술을 많이먹었는데 제가 펑펑울더라구요.

그래서 이런모습 보이기 싫어서 가급적이면 술도 과음은 안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버티다 10년에 수술1차를 하고 11년에 2차를 했습니다.

지금상태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10월이되면 2차수술한지 1년이되는데 그때에 확실이 알것같아요.

처음에 목표가 일할수있을정도만 됐으면 좋겠다였거등요.

그정도는 될수있을거라고 생각되요.

사람들을 활동적으로 만나고 연애를 하는건 포기하더라두요.

22살부터 30까지의 8년의 세월동안.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시련이 있나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차라리 암이거나 다른병이면 시간이 지나면 죽으면서 끝날텐데

탈모는 해결방법도 없고 기간도 정해져있지 않고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했지요.

밝게 웃으면서 즐겁게 사람들 만나고 연애도 하면서 지내야할 황금같은 20대가 모저리 날라가버린것 같아서

몹시슬펐습니다.

왜 와도 이렇게 일찍왔단말인가..라는 생각에서요.

이곳에서 글을보니 젊었을때 오신분들도 많던데 ..많은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동안 나는 괜찮아!나는 괜찮아!이랬던것 같아요.

행복해질수 있어!행복해 질수있어~

이제 좋아질거야~좋아질거야~ 이렇게 억지로 말했던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믿지 못하면서 저를 속이려 했던것 같아요.

탈모..이건 마치 지옥의 족쇄처럼 절 놔주질 않네요 ㅎ

하지만 예전보다는 좋아진건 사실인것 같아요.

어떻게든 살아가겟죠.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술들이 나오겠죠.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나오기야 하겠죠.

그렇게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겠죠.

그렇게 견디고 견디다 죽을때까지 신기술의 혜택을 못받을수도 있겠죠.

그게 인생이니깐요 ㅎ.

뭐 이런듯 저런듯 어쩌겟어요 ㅎ

다만 사람이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건 가장 큰욕망인데 그런 욕망을 접고 살아야 한다는게 서글프네요.

이곳에서 글을 보니깐 잘 극복하시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신분들도 많은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의 짐을 여자에게 주고 싶지 않아서 거이 연애를 거이 반포기상태로 살아가지만.

여성분들중에서는 이해할수있는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제가 여자라고 생각해도 약간의 탈모가 있어도 다른부분에서 좋다면 충분히 선택할수 있는거라고 생각되요.

그렇게 자신의 치부를 이해해주는 여자라면 평생사랑하는게 아깝지 않겠죠^^

저의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좋은일 많이들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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